[7월 3일 금요일 예수바리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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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창 2:9)

하나님의 숨으로 생령이 된 우리는 ‘하나님의 숨’을 쉬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우리가 쉬 는 숨은 우리의 숨이 아니라 ‘하나님의 숨결’(욥 27:3)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의 숨 을 쉬면서도 슬프게도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게 ‘나의 숨’이요 ‘나의 호흡’이라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치 여전히 땅의 먼지인 것 마냥 그저 땅의 생각을 하고 땅의 먼지처럼 행동을 하곤 합니다. 하나님의 숨을 거부한 채 먼지처럼 생각하고 먼지처럼 행하며 먼지로 살면 우리는 결국 먼지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슬픈 일이긴 하나 누굴 탓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아버지가 당신의 숨으로 ‘먼지’였던 우리를 생령이 되게 하셨는데도 우리가 하나님의 숨을 버리고 먼지처럼 살아 다시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니, 누구도 탓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이 다 당신의 탓이라 생각하십니다. 먼지였던 우리를 당신이 생령으로 만드셨으니 그 모든 것이 다 당신의 탓이라 여기시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아버지는 우리의 체질을 너무나도 잘 아십니다. 우리가 단지 먼지일 뿐임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것 입니다(시 103:13-14). 그러니, 아버지는 아들을 꾸짖으실 수가 없으십니다. 그저 그 아들을 낳은 당신 자신을 꾸짖으실 뿐….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 대신 모든 책임을 짊어지십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는 갈바리에만 있지 않습니다. 에덴동산 한 가운데 이미 서 있습니다. 그 십자가가 바로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창 2:9)입니다.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바로 그 순간 죽을 것입니다. 먹는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다시 살리시려고 당신의 목숨을 버리심으로 아버지는 그렇게 모든 책임을 지십니다. 하나님이 목숨을 버리시니(요일 3:16), 우리가 다시 생령이 되어 하나님의 숨을 쉬게 된 것입니다. ‘생명나무로 나아갈 권세’(계 22:14)를 다시 얻게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릴 향한 아버지의 사랑인 것입니다. 그 사랑이 오늘도 부르십니다. 부르심에 순종하여 아버지께로 가면, 아버지는 우리를 생명나무로 이끄셔서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하나님의 숨을 쉬게 하실 것입니다. 영원히 우리의 호흡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