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계산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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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 자손을 그들의 조상의 가문과 종족을 따라 계수하되 일 개월 이상된 남자를 다 계수하라”(민 3:15).

레위 자손을 계수하라? 분명히 민수기 1장은 이스라엘 각 지파를 계수하며 레위 지파는 계수하지 말라고 합니다(민 1:49). 그런데 지금은 레위 자손을 계수하라고 합니다. 일 개월 이상의 남자를 다 계수합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싸움을 위해서 계수하지 않습니다. 레위인은 지금 이스라엘 장자들을 대신하여 제사장을 도와 성소 봉사를 하는 직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싸움이 아닌 제사장 직분을 돕기 위해 계수되었습니다.

레위 지파의 일 개월 이상 남자는 22,000명이고 이스라엘 자손의 장자는 22,273명으로 273명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레위 지파가 더 많은 몫을 담당해야 하므로 한 사람당 다섯 세겔씩을 속전으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대신하는 것과 속전은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그리스도가 명한 사역을 할 때 그것은 속전입니다. 주님이 우리의 속전이듯이 우리도 주님을 위해 누군가의 속전이 될 수 있습니다.

계산이 틀렸다? 레위 지파에는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 족속이 있습니다. 게르손 종족은 7,500명, 고핫 종족은 8,600명, 므라리 종족은 6,200명입니다. 합계는 22,300명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일 개월 이상의 남자 레위인이 22,000명이라고 말합니다(민 3:39). 쉬운 덧셈인데 왜 틀렸을까요?

게르손 종족은 서쪽을 맡았고, 고핫 종족은 남쪽을 맡았고, 므라리 종족은 북쪽을 맡았습니다. 동쪽은 모세와 아론, 아론의 아들들이 맡았습니다. 외인들이 성막으로 온다면 어디로 올까요? 당연히 동쪽입니다. 성소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곳이고 제사장들밖에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외인이 가까이 오면 그들을 죽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학자는 이 계수되지 않은 300명이 제사장 직속 부대에 편성되어 가장 어려운 업무인 외인을 죽이는 일을 맡았다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혹시 제가 이 300명에 포함되었다면 어떤 심정일까 생각해봅니다. 그들이 계수되지 않았다면, 그들의 목숨은 이미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 떠났을 때, 끝까지 남아서 미디안 대군을 무찔렀던 기드온의 300명과 의미상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의 속전이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그분이 저에게 있으라고 한 그 자리가 어디인지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