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누구에게 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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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아직도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그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그는 내게 대하여 좋은 일로는 예언하지 아니하고 항상 나쁜 일로만 예언하기로 내가 그를 미워하나이다 하더라”(대하 18:7).

모두 여호와께 묻는다는데?

이스라엘 왕 아합이 선지자 400명에게 전쟁에 나갈지를 묻자, 그들 모두가 전쟁에 나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5절). 그 선지자 무리는 이미 두 왕이 전쟁에 나가기로 결정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두 왕의 의중을 헤아리며 그들이 원하는 말을 했습니다.

성경의 사례를 보면, 여호와의 선지자들이 수백 명씩 모여서 예언한 일이 없습니다. 다윗의 때에 많은 예언가들이 함께 찬양과 경배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전쟁에 대해 예언할 때에는 주로 한 명의 선지자만 등장합니다. 무언가 어색함을 느낀 여호사밧은 아합에게 다른 선지자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때 아합은 자기에 대해 항상 나쁘게만 예언하는 미가야라는 선지자가 있는데 자신이 그를 미워한다고 말했습니다(7절).

400명의 선지자 무리도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미가야도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그런데 한쪽은 전쟁에 나가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한 쪽은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흩어지며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16절). 그런데 아합은 자신에게 항상 나쁜 예언을 하는 미가야가 사실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를 만나는 것이 불편해서 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스스로를 속이려 들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는 마음을 조금만 접는다면, 우리는 진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다

선지자 미가야를 통해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진실은, 거짓말하는 영이 많은 선지자 중에 활동하며 그들의 입을 주관한다는 것이었습니다(18-22절). 그러나 감사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그런 불편한 진실도 우리에게 미리 보여주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아합과 여호사밧은 미가야의 경고를 통해 거짓 영에게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었고 전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고 여호와 하나님께 돌이킬 수도 있었습니다. 슬픈 일은,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였다면 충분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기도)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게 하시며, 돌이킬 수 있을 때에 돌이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