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대하 5:14).
찬양의 대상
여호와의 궤가 성전에 놓여질 때에 제사장들은 반열과 상관없이 스스로를 정결히 했습니다(11절).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이 아들들, 형제들과 함께 각종 악기를 연주하면서, 일제히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13절)라며 여호와를 찬송했습니다.
그들은 7년 동안 지은 성전이 멋있다며 찬양하지 않았고, 이 일을 주관한 솔로몬 왕을 높이지도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숙원을 이루었다고 감격하지도 않았고 서로 수고했다고 격려하며 자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찬송의 대상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었고, 찬송의 주제는 그분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이 계시기에, 성전과 제사장도 있을 수 있고 노래도 할 수 있고 악기도 연주할 수 있고 스스로를 정결케 하여 모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득하다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노래할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했습니다(13절). 이 구름은 여호와의 구름입니다(출 40:38). 모세의 성막이 완공되었을 때에도 이 구름이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구름 가운데 불이 있었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습니다(출 40:34-38).
바로 그 구름이 솔로몬 성전에 가득했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충만한 영광으로 그 성전에 임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그 여호와 하나님이 지금의 이스라엘도 인도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모세의 성막 때에는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 백성이 행진을 시작하고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행진을 멈추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에서는 여호와의 영광의 구름이 그곳에 영원히 머무를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영광의 구름이 계속 보이면 제사장들이 성전에 들어가 섬기지 못하기 때문에 그 구름은 이스라엘 백성의 눈에서는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신적 존재인 인자가 작은 뿔을 심판하기 위해 하늘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 앞에 나아갈 것입니다(단 7:13). 그리고 그분은 언젠가 하늘 구름을 타고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는 구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필요가 없이 하나님과 우리는 얼굴을 대면하여 볼 것입니다.
기도) 주님의 영원한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찬미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 앞으로 나아갈 특권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