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수 1:9)
뛰어난 음악 연주를 위해 필요한 세 가지는 악보와 악기와 연주자의 기량이다. 악기가 아무리 좋아도 연주자의 실력이 안 좋으면 소용없다. 반대로 평범한 악기라도 거장을 만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파가니니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바이올린의 거장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1794년 5월 31일, 파가니니는 고향 제노바에서 11살 나이로 데뷔했다. 그는 마르팡 증후군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덕분에 손가락이 길고 유연해 참신하고 어려운 기교를 선보일 수 있었다. 파가니니는 갖가지 장난으로 청중을 즐겁게 했다. 한번은 자신의 곡 <마녀의 춤>을 연주하며 가위로 바이올린 현 3개를 끊은 뒤 남은 하나로 연주를 이어 갔다. 어쨌든 그의 놀라운 연주는 늘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파가니니와 견줄 만큼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편은 현이 끊어진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만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 과연 나를 사용하실지 의심도 든다. 한술 더 뜨는 남들의 지적에 자존감은 더욱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파가니니의 경우와 같이 정말 중요한 것은 바이올린에 현이 몇 가닥이나 남아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그 바이올린을 켜느냐이다. 남아 있는 현이 한 가닥뿐이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다. 현이 모조리 끊어졌다면 하나님은 새 줄로 갈아 끼우신다. 훌륭한 연주를 위해서는 자신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그분이 우리 삶에서 뜻을 이루시도록 하는 길밖에 없다. 그런 다음 자신의 모든 업적에 대해 하나님께 영예와 영광을 돌리라. 오늘도 하나님은 약속하신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수 1:9).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성용/장유진 선교사 부부(인도네시아)
동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 분원이 하나님의 등대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