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히 13:5)
과소비로 유명한 어느 회사에서 최근 내놓은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10인분 저녁 식사를 25만 달러에 제공한다는 것이다(정상급 요리사 4명이 음식을 제공한다.). 시계는 110만 달러보다 약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암탉 10마리가 들어 있는 닭장은 10만 달러였다(그 닭들이 황금 알을 낳는 닭이라는 설명은 카탈로그에 없었다.).
하나님은 돈 자체를 반대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그런데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말했다(딤전 6:10). 바울 역시 돈 자체를 악이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돈은 여러 가지로 유혹거리이다. 예수님은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다(눅 12:15). 물론 훨씬 저렴한 것에 대해서도 탐심은 생길 수 있다. 또 값비싼 물건을 소유한 것이 탐욕이나 사치의 증거는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돈을 쓰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누구나 ‘물질’에 집착할 수 있고 그러한 집착은 결국 고통을 가져다줄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삶, 자기 본위의 삶, 원하는 것을 당장 손에 넣으려는 삶이 영적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려 주고자 하나님은 십계명에서 탐내지 말라고 하셨다. 오늘날 사회는 소비를 부추긴다. 손쉬운 신용 결제 덕분에 사람들은 자기 형편에 맞지 않는 물건도 마구 사들일 수 있다. 현대 경제는 이러한 소비를 전제로 한다. 바울은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된다고 조언한다(딤전 6:6). 성경은 소유를 나쁘게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소유물이 우상이 되는 순간 우리의 영적 기반을 뒤흔들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서 욕심을 내라고 하는 것도 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더 큰 은사들을 간절히 구하”라고 말했다(고전 12:31, 우리말). 예수님을 모시는 일이나 성령의 은사를 받는 일에는 지나침이 없다. 가장 좋은 것을 얻는 일에 마음을 모은다면 우리는 하늘 왕국을 향해 자라날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삼육대학교 해외선교센터
유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SU-HERALD(본방인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