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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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다 행하고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출 39:32-33)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일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아무리 일이 바빠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으니 하나님의 ‘지혜와 총명’(출 36:1)이 더욱 더 간절해질 뿐입니다. 그 간절함으로 이 새벽 다시 주의 말씀을 엽니다. 35장 끝에서 하나님은 마음에 지혜 있는 자를 지명하여 부르십니다. 성막을 만드는 일에 필요한 것은 솜씨가 아니라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지혜와 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지명하여 부르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출 35:31)시고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출 36:1)게 하십니다.

이제 36장부터는 ‘여호와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게 하신 자들’ 곧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들이 성막 곧 회막을 짓는 역사가 나옵니다. 36장에서 시작된 그 역사는 39장까지 쉴새없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 모든 역사를 겨우 여섯달 만에 마쳤으니, 그 역사가 얼마나 지난(至難)했겠는지요? 39장에 나오는 요약(출 39:33-41)만 읽어도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다 행하고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갈고리들과 그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의 아들들의 옷이라”(출 39:32-41).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동역자’(고전 3:9)가 되어 성막 곧 회막의 그 모든 역사를 마침내 모두 마친 것입니다. 여섯 달 동안의 지난한 그 모든 역사가 36:1~39:43에 이르기까지 빼곡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36~39장까지 기록 중 총 11번이나 등장하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바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입니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성소에서 섬길 때 입을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해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출 39:1, 42-43).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출애굽기를 마치는 마지막 40장에서 여덟 번이나 더 반복을 하시는 걸 보면 정말로 중요한 말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마도 출애굽기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일 것 같습니다. 어쩌면 출애굽기 뿐 아니라 육십육권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까닭은 이 한 말씀에 복음이 오롯이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릴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이 한 말씀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이 말씀에 새겨놓으신 복음은 내일 다시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지혜와 총명을 부어 주셨던 하나님이 간구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원하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영을 충만케 하시사 하늘의 지혜와 총명을 부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