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마 2:23)
이집트로 피했던 요셉과 마리아는 헤롯 대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나사렛에서 살았습니다. 나사렛은 예루살렘에서 102km 떨어졌는데, 갈릴리 호수의 아래쪽에 위치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 1:46)라고 말할 정도로 죄악이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나사렛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을 예언의 성취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베들레헴과 달리 나사렛이라는 동네에서 자랄 것이라는 말씀은 구약에 없답니다. 예전 히브리어 성경은 자음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초성 퀴즈처럼 ‘ㄴㅅㄹ’을 쓰는 단어들 중 ‘나실인’, ‘지팡이’, ‘가지’가 있는데, 이사야 11장 1절의 ‘가지(네체르)’가 나사렛과 깊은 연관이 있어요. 나사렛과 같이 악한 땅에도 거룩한 가지가 자랄 수 있음을 보여 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요? 마리아는 예수님을 헬라 사상에 물든 랍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자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울 수 있게 했습니다. 헤롯의 손에서 지켜 주신 하나님께서는 나사렛의 악한 영향에서도 소년 예수를 지켜 주셨습니다.
주님은 사망의 땅에서 부활하심으로 생명의 열매를 맺는 가지가 되셨습니다. “나사렛 예수”가 높임을 받았습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나서준(서울양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