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첫 번째 탑, 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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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 11:9).

성경에는 바벨, 바벨론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끌려갔던 곳이 바벨론이었고 요한계시록에서 아마겟돈 전쟁을 주도하는 연합세력도 바벨론입니다. 그 모두가 바벨을 세웠고 하나님을 대항했던 니므롯의 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창 10:9, 10).

우리 이름을 내고

유대인 학자 필로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벽돌 하나하나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벽돌들이 높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묘한 성취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현대인들도 이름이 알려지면 그들은 정치, 경제, 연예, 종교계에서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바벨 사람들처럼 그들은 위에서 내려다보며 묘한 성취감을 느끼며 더 높은 곳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러나 정상은 잠시 머무는 곳이지 영원한 거처는 아닙니다. 우리는 많은 이가 높은 곳에 계속 머물려고 온갖 수단을 다 쓰다가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 추락하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우리가 내려가서

그래서 여호와께서 내려오셨습니다. 그대로 두면 그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막지 않으면 그들은 결국 높은 곳에 오르다가 무너집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바벨탑과 바벨 성읍을 치신 것은 심판의 과정이면서도 구원의 과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중에도 구원받을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이 내려오셨습니다. 그대로 두면 온 세상이 자기 이름을 내고 높은 곳에 오르려고 서로 싸우다가 함께 망할 것을 알기에 종으로 낮추셨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구원받을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름으로

바벨론 사람들은 이름을 내기 위해 바벨탑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아브람에서 아브라함으로, 사래를 사라로, 사울을 바울로 하나님이 주신 이름으로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이름을 내기보다는 우리 이마에 하나님과 어린양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사도행전 11장 26절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이름을 바꾼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듯 바벨론의 구원받을 사람들을 위해 죽기까지 복종합니다.

주여, 제 이름보다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살게 하소서. 하나님과 어린양의 이름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