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노령화 고착 속 ‘이음 재단’ 설립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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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저출산과 고령화는 교회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은 한국 사회 인구감소율을 나타내는 배너.
(가칭)‘재림신앙 이음 재단’ 설립은 한국 재림교회가 처한 현실적 상황을 반영해 사업 추진이 구상됐다.

최근 10년간 교회의 현황을 살펴보면 재적교인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평균 출석생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수침자 또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기간 동안의 수침자 비율은 장년 42%, 청소년 36%, 어린이 21%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장년 57.3%, 청소년 27.2%, 어린이 15.4%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소가 뚜렷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전체적인 선교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연합회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1998년 노년(61세 이상) 세대에 비해 5000여명이 많았던 영아(1~3세) 세대는 2018년 들어오히려 노년 세대의 절반으로 줄었다. 감소 비율도 커지고 있다. 1998년부터 2008년 사이 영아 감소율은 15%였지만, 이후 10년 사이에는 약 55%로 급감했다.

이는 교회가 현저하게 노령화되고 있으며, 다음 세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 원인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한국 사회의 저출산과 고령화를 꼽을 수 있다. 이는 교회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 가속화, 고착화될 것이라는 점. 전문가들의 전망도 일치한다.

한국연합회 가정봉사부 안재순 부장은 “다음 세대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는 이제 더 이상 교회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교회는 이를 위한 선제적 준비와 다음 세대 양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1984~2014 30년간 한국인의 종교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종교를 갖게 된 시기로 ‘10대 이하’(3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40대 이상’에서는 22%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어린 시절의 신앙교육과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연합회는 지난 2018년부터 가정과 교회, 합회와 연합회, 그리고 지회가 협력해 다음 세대를 미래 선교사로 양성하는 ‘재림신앙 이음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130여명이 사역에 동참하기로 신청했다.  

이음 프로젝트는 특히 3040세대 부모를 교회의 지도자로 세우고, 부모의 재림신앙이 자녀에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합회 35회기 동안 가정봉사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가 협력해 관련 사업의 기틀을 다지고, 단계적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안재순 부장은 “이음 사역은 재림교회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어가야 할 사업이다. 연합회 회기와 관계없이, 주무 부서장의 이동과 상관없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재단 설립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적 재정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선교사 교육 및 훈련, 장학, 자료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한국 재림교회의 다음 세대를 체계적으로 양육하여 교회의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