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화요일 어린이 기도력] 같은 상황, 다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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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사도행전 3장 19절)

한때 요셉의 형들은 무자비하고 이기적이며 마음이 돌처럼 차가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요셉을 애굽으로 팔아 버린 채 자기들만 집으로 돌아옵니다. 요셉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형들은 그 뒤 오랫동안 아버지 야곱의 눈물과 베냐민의 슬픔을 보며 또 무엇보다 자신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죄책감 때문에 후회와 괴로움이 가득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인생에 그와 똑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집니다. 베냐민의 곡식 자루에 숨겨진 은잔 때문에 베냐민을 애굽에 종으로 남겨 두고 자기들만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듣습니다. 이번에도 그들은 양심의 눈을 감은 채 베냐민을 두고 자기들끼리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을까요? 아닙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그들은 이제 다른 선택을 합니다. 그동안 마음은 닦이고 깎여서, 어느새 희생과 사랑, 자비심을 지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44장에서 유다는 베냐민을 대신해 종으로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합니다. 아마도 유다뿐 아니라 10명의 형 모두 눈물로 애원하며 서로 자기를 남게 해 달라고 간청했을 것입니다. 잘못했던 선택을 멈추고 진정으로 회개한다면, 사람은 누구든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죄를 짓고 잘못된 선택을 하지만, 그때마다 진정으로 반성하고 돌이키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일민)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지새벽(무안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