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목요일 장년 기도력] 아브라함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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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롬 4:21)

내 아들은 어릴 때 친구 집 마당에 있는 작은 헛간 지붕에 올라갔다. 경치를 구경하고 나서 아들은 나에게 지붕에서 내려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나를 향해 뛰어내리면 두 팔로 안아 주겠다고 나는 말했다.
아무리 구슬리고 애원하고 달래고 설득해도 소용없었다. 아들은 뛰어내리지 않았다. 아들보다 두 살 어린 딸아이는 그 모습을 보고 나서 자기를 작은 건물 지붕에 올려주면 나를 향해 뛰어내리겠다고 했다. 예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믿음에 관한 교훈을 여기서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아무 때든지 높은 데서 쉽게 뛰어내리는 것은 아니다. 아들은 자신이 뛰어내리면 내가 붙잡아 줄 것을 생각으로는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절대로 뛰어내리지 않았다. 내가 말한 대로 아무 문제없으리라고는 확신하지 못했다.
바울은 믿음의 실체를 설명하면서 아브라함의 경험을 소개한다. 연로한 그에게 아들이 생기리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을 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했다(롬 4:21). 가장 불가능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이 생길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믿었다.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라고 아브라함은 확신했다.
하나님이 약속하시면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이루실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게 믿음이다. 하나님이 용서를 약속하시면 “나는 용서받았다.”라고 말하는 게 믿음이다. 하나님께서 새 출발을 약속하시면 “하나님이 나를 새 출발하게 해 주셨다.”라고 반응하는 게 믿음이다. 힘, 인내, 용기가 필요할 때 하나님께서 이런 것들을 약속하셨다면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해 주실 수 있다고 믿는 게 믿음이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해 주시리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 하나님을 진짜로 믿을 수 있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교린, 이미화 선교사 부부(아랍 에미리트)
예멘의 내전이 속히 끝나 사람들의 삶이 안정되고 재림교회가 조만간 세워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