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월요일 장년기도력]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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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딤후 4:16~17)

네로 앞에 선 바울, 이 얼마나 현격한 대조인가요! …권력과 기세를 떨치며 우뚝 선 네로를 그 아무도 상대할 자가 없습니다. …바울은 돈도, 친구도, 조력자도 없이 사형을 당하기 위해 감옥에서 끌려 나왔습니다.

…제왕의 얼굴에는 내면에 휘몰아치는 욕정의 부끄러운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반면 이 죄수의 얼굴에는 하나님과 사람과 더불어 누리는 평화가 흘러넘쳤습니다. 정반대의 교육이 가져온 결과가 그날 현저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끝없이 방종으로 치닫던 삶과 자기희생으로 일관한 삶의 대조입니다. 여기에는 인생의 대표적인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이기심, 곧 순간적인 만족을 추구하느라 희생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그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자기희생을 통한 인내, 즉 필요하다면 타인의 유익을 위해 자기 생명도 아끼지 않는 태도입니다.

…그 나라 백성과 재판관들은…수많은 재판에 참여하였고 수많은 범죄자를 대하였지만, 이렇게 거룩한 평정심을 지닌 사람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의 말은 가장 고집스런 사람의 마음도 흔들었습니다.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진리는 오류를 뒤엎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마음에 빛이 밝혀졌고 나중에 그들은 기쁨으로 그 빛을 따랐습니다. …바울은 타락한 인류를 위해 드려진 희생 제물로 청중의 시선을 이끌었습니다. …

그렇게 진리가 옹호되었습니다. 그는 신실하지 않은 자들 가운데서 신실한 자가 되어, 불충성한 자들 가운데 충성된 자가 되어, 하나님의 대변인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는 하늘에서부터 왔습니다. …그의 말은 투쟁의 아우성을 뛰어넘는 승리의 함성이었습니다(ST, 1906. 12. 5.).
이 믿음의 영웅이 변증하는 말을 들어 보십시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RH, 188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