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금요일 장년 교과] 더 깊은 연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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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은 불완전하고 죄와 악이 가득하여 이방 땅이 되어 가는 듯한 현실 속에서 기록되었다. 주님의 종들은 악이 번성하며 그분이 계시지 않는 것 같은 문제 속에서 갈등하며 곤란해 한다. 그러나 고통 중에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며 그분께서 일하실 것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만물의 실상, 곧 회복하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이방 땅에서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한다.

산상보훈의 “팔복”(6~13, 29~35)을 읽어 보라.
시편은 불의에 관한 인간의 무관심에 대한 항의이며 악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거부이다. 그 마음은 복수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려는 열심에서 비롯된다. 악에 대한 하나님의 갚아주심을 보게 될 때 의인이 기뻐하는 것은 합당하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과 당신의 공의가 세상에 회복되기 때문이다(시 58:10, 11). 시편은 사람들에게 악에 대항하여 목소리를 높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게 임하기를 구하라고 요구한다. 시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와 구원을 확신한다. 주님께서 일어서실 것이다!
“예수님은 ‘사람이 너희를 욕하고 핍박할 때에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고 말씀하셨다. 또 그분께서는 주님의 이름으로 증거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야고보서 5장 10절)으로 우리에게 주셨다. 아담의 자손 중 최초의 그리스도인이었던 아벨은 순교자가 되었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다. 노아는 광신자요 민심을 소란케 하는 자라는 조롱을 받았다. ‘또 어떤 이들은 희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험도 받았으며’,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였’(히 11:35, 36절)다”(산상보훈, 팔복, 33).

함께하는 토의를 위하여
1. 세상에 편만한 악을 경험하는 고통은 주님이 세상을 실제로 통치하시는지 의심하게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시험 앞에서도 굳게 서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키울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과 능력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성품에 대해 무엇을 발견해야 하겠는가?
2. 세상의 정의를 위한 궁극적인 지혜와 해결책으로 인간의 수단(지도자, 제도, 사회 운동)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3. 성소가 하나님의 심판의 장소라는 진리의 실제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4. 일부 시편의 거친 표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그런 표현은 시를 쓴 사람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오늘의 우리를 어떻게 연결시켜 주는가?
진달래반

진달래반은 실랑국제교회의 특별한 안교반입니다. 매 안식일 10~15명이 꾸준히 모이며 교과 공부를 통해 믿음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분들, 순복음교회와 개신교회에 다녔던 분들, 불교를 믿었던 분들이 매 안식일마다 참석해 재림신앙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구도자들이 참석하여 예배를 드리고 교과반에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성도들의 헌신적인 봉사 때문입니다. 필리핀 실랑 지역은 노년을 여유있게 보내고 싶어서 은퇴 후에 이주하여 오는 교포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타국에서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 정착하여 살아온 실랑국제교회 성도들은 이주 후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만나면 발 벗고 나서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고 필요를 채워 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하는 한 성도는 살기 좋고 편리한 집을 실비로 지어 주기도 하고, 영어와 행정 처리에 능숙한 성도는 복잡한 이주 후의 문제들을 도와주며, 요리를 잘하는 성도는 한국의 맛이 가득한 반찬을 수시로 나눠 주면서 그들의 선한 이웃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기심 없는 봉사와 사랑에 반응하여 교회에 모인 구도자들로 만들어진 반이 진달래반입니다.
“목사님은 왜 이전에 하지 않던 것을 하시나요?” 코비드가 끝나가던 때에 다시 시작한 교과반에서 한 분이 하신 말입니다. 교회는 예배만 드리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교과반으로 모여 성경공부를 하니 당황하여 농담 삼아 건넨 말입니다. 처음 진달래반이 시작되었을 때에는 겨우 5분을 성경공부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미약하게 시작한 성경 공부지만 1년여 시간이 지나면서 기초 복음과 성경 교리 공부를 마쳤고 이제는 안식일학교 교과를 토의식으로 진행할 정도로 성장한 반이 되었습니다. 행복한 삶을 찾아 실랑으로 오신 진달래반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노년 너머의 영원한 소망을 찾은 기쁨이 가득합니다. 진달래반이 믿음으로 성장하고 실랑국제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아름다운 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필리핀 실랑국제교회 담임목사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