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일요일 장년교과] 벨사살의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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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성소 중에서 탈취하여 온 금 그릇을 가져오매 왕이 그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과 더불어 그것으로 마시더라”(단 5:3).

단 1:1~2과 함께 단 5:1~4을 읽어보라. 벨사살은 어떤 나쁜 행동을 저질렀는가? 이는 그의 성품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가? 그의 행동을 계 17:4~6의 내용과 비교해보라.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왕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거룩한 기명을 술잔과 술병으로 사용하라고 명령했다. 느부갓네살은 그 그릇들을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와 자기가 섬기는 신의 창고에 넣어두었다. 이는 적어도 그가 그것의 신령한 용도를 존중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벨사살은 매우 불경한 방법으로 그 거룩한 기명을 술잔과 술병으로 바꾸어버렸다.
벨사살의 신하들은 그 거룩한 기명으로 술을 마시면서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단 5:4)했다. 여기서 여섯 개의 물질이 언급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이 십진법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바벨론인들은 육십진법을 사용했다. 그래서 신들의 여섯 가지 범주는 바벨론인의 종교와 그 체계 전체를 대표하였다. 흥미롭게도 언급된 물질의 순서는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본 신상을 구성하는 물질들의 순서와 같다. 단 여기서는 진흙이 나무로 대체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에 돌이 나온다. 비록 여기서는 우상들의 구성 요소를 가리키지만 그것은 바벨론이 대표하고 있는 세속 왕국들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을 상기시킨다(단 2:44~45 참고).
이 연회는 계시록에 등장하는 바벨론의 종말을 적절하게 표상한다. 종말론적인 바벨론에서 음녀는 금잔을 들고 다른 나라들에게 오염된 음료를 제공한다. 달리 말하자면 현대의 바벨론은 곧 자신에게 닥칠 심판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거짓 교리와 왜곡된 예배를 가지고 세상을 미혹하여 악에 빠지게 한다(계 17:4~6). 그러다가 어느 날 심판이 임할 것이다.

교훈 : 벨사살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거룩한 그릇을 술잔치에 사용함으로 하나님을 모독했다. 이는 마지막 때의 영적인 바벨론이 보일 태도를 암시한다.

나의 삶 속으로

묵상 :  오늘날의 사회와 문화는 어떻게 하나님을 모독합니까?
지성인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주를 하나님으로 믿지 않더라도 사람들도 그분을 고대의 성인들 중 하나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들은 교회가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모욕을 당하신다면 교회의 잘못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위선적인 신앙 행태와 왜곡된 교리는 희화화되거나 사회적으로 고발을 당하기도 합니다. 사탄은 교회 안팎에서 활동하며 이런 교묘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부하게 합니다.

적용 :  우리가 신앙을 업신여기는 조류를 조금이라도 바꾸려면 어떤 행동 또는 태도를 조심해야 할까요?

영감의 교훈
은혜의 기회들을 낭비한 벨사살 – “그러나 벨사살은 향락과 자찬의 매혹에 빠져서 그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교훈들을 잊고 있었고 그는 은혜스럽게도 그에게 허락된 기회들을 낭비하였다. 그는 진리를 더욱 충분히 알 수 있는 방법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를 사용하는 데 게을리하였다. 느부갓네살이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굴욕의 값을 치르고 마침내 얻었던 그것을 벨사살은 냉담하게 지나쳤다”(선지자와 왕, 522).

기도
아버지, 우리의 그릇된 모습 때문에 아버지께서 모욕을 당하시지 않기를 원합니다. 오히려 우리를 통해 나타나는 아버지의 강력한 사랑과 은혜를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부인하지 못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