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마음이 약해질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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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약해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시 61:2).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외부적인 충격, 트라우마, 주변 사람, 여러 상황으로 마음이 무너져 내립니다. 억지로라도 힘을 내보려 하지만 무기력해질 뿐입니다. 인생이 끝난 것 같은 느낌, 이대로 그냥 인생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무력감이 제 영혼을 뒤덮어 버립니다.
지금 다윗이 그렇게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무슨 일인지, 누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이 흐물흐물 녹아내려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기는 상황과 관련된 시라고 말하지만, 본문이 그런 것을 기술하지 않은 것을 보면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일은 특정 상황, 특정인이 아닌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마음이 약해질 때는 바로 우리가 기도할 때입니다. 다윗은 약해진 마음을 부여잡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자기의 기도에 유의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1-2절). 그는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바위는 시편에서 20번 넘게 하나님을 묘사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다윗은 본문에서 “나보다 높은 바위”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것은 다윗 자신이 세울 수 없는 바위이고 다윗 자신의 힘으로는 올라설 수도 없는 바위입니다. 그 바위는 무한히 높은 바위 곧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다윗이 구하는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닌 하나님께로 자신을 인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의 장막, 나의 서원
높은 바위에 오르면, 우리의 시선은 무력감에서 벗어나서 나의 피난처시요 견고한 망대이신 주님을 바라보게 됩니다(3절). 주님께 시선을 고정하면, 우리는 그때부터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기를 원하게 되고 그곳이 바로 주의 날개 아래임을 알게 됩니다(4절).
다니엘서, 히브리서,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우리의 눈이 땅을 향하면 인간이 감당하지 못할 환난으로 마음이 약해집니다. 그러나 시선이 하늘을 향하면 우리는 그곳에 하나님의 집이 있고 주님이 보좌에서 세상을 통치하시면서 우리를 돌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서 환난으로 마음이 약해져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담대하게 자기 서원을 올리고 그 서원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5, 8절).

기도) 마음이 무너질 때에 기도하며 주의 장막에 머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