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금요일 장년 기도력] 잔치가 끝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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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뜰 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예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쪼이매 요나가 혼미하여 스스로 죽기를 구하여 이르되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 하니라”(욘 4:8)

레이서, 운동선수, 배우, 예술가들의 명성과 과업은 오래도록 보존될지 모르나 그들은 여전히 인간이다. 승자는 단상에 올라 트로피를 받으면 곧 내려온다. 뛰어난 공연도 모두 끝이 있다. 박수가 그치고, 막이 내리고, 배우와 연주자들은 무대를 떠나고, 불은 꺼지고, 사람들은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
독일의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는 1969년 1월 3일에 태어났다. 그는 포뮬러 1 경주에서 일곱 번이나 우승했고(1994, 1995, 2000, 2001, 2002, 2003, 2004) 가장 뛰어난 카레이서 중 한 사람으로 널리 인정받는다. 매우 위험한 경주에서 모두 살아남은 슈마허의 삶은 휴가를 보내던 어느 날 급격하게 변했다. 2013년 12월 29일, 그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14세 아들 믹과 프랑스령 알프스에 있는 메리벨에서 스키를 타다가 넘어져 바위에 머리가 부딪혔고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는데도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다. 한동안 그는 인위적 혼수상태를 겪었고 안타깝게도 신체적·정신적으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엘렌 화잇은 “가장 혁혁한 승리와 가장 두려운 실패는 몇 분의 차이”(3증언, 497)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포뮬러 1 시상대에 오른 슈마허와 스키 슬로프에서 건강이 심각하게 손상된 슈마허의 모습은 얼마나 대조적인가! 시상대와 군중의 박수갈채를 뒤로하고 그는 고립과 고독에 맞서야 했다.
사람은 축하받는 순간을 즐긴 다음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다. 선지자 엘리야와 요나 모두 성공 후 우울증을 겪었다(왕상 19:1~18; 욘 4장).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아무도 나를 칭찬하지 않을 때 혹은 내가 받았던 영예를 이제는 다른 사람이 받을 때 나는 어떤 기분이 드는가?’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멈추고 홀로 남았을 때는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안정을 가져다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함영식/김지은 선교사 부부(오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오만 현지인들을 전도할 수 있는 문이 속히 열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