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연이어 배반당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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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시 54:4).

낯선 자들
낯선 자들[히, 자림](3절)은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을 일컫는 말이지만 본문에서는 다윗을 잘 알면서도 배반했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사울 밑에서 다윗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윗을 수색해서 죽이고자 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으로부터 구출했던 그일라 주민들이 사울에게 그를 넘기고자 했습니다. 또, 다윗이 평소에 돌봐 주었고 같은 유다 지파에 속해있던 십 광야의 거주민들은 두 번이나 사울에게 다윗을 고발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자신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던 다윗을 버렸습니다. 다윗이 그들을 “낯선 자들”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자신을 배반한 그들이 정말로 낯설게 느껴졌나 봅니다.

주의 이름으로
다윗은 배반한 사람들의 이름들을 떠올리며 원망하기보다는 주님의 이름에 자신의 구원을 의탁했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존재, 본성, 성품, 속성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그분의 이름은 하나님의 명성과 영광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서 하나님 당신 자신을 의미합니다. 시편에서는 하나님과 관련해서 “이름”이란 표현을 쓸 때, 하나님의 어떠하심과 그분이 이루시는 역사를 말할 때가 많습니다. 다윗은 본 시에서 힘(1절), 성실하심(5절), 선하심(6절)이라는 하나님의 속성을 염두에 두면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어 다윗을 돕고 그의 생명을 붙드시고(4절), 원수를 갚고 멸하실 것을(5절) 확신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낯선 자가 아니라 언제나 그를 돕는 자이셨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보라!” 혹은 “여기에”의 뜻이 있는 부사 “히네”가 4절 처음에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 구절을 “보라! 하나님이 여기 계시다. 그분은 나의 돕는 자시라”라고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다윗의 경우처럼, 평소에 친분이 깊은 사람, 혹은 자신에게 신세를 진 사람들이 연이어 배반할 때, 우리는 낙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를 언제나 도우시며 모든 환난 중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친숙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배신한 원수들이 보응 받는 모습을 그의 눈으로 똑똑히 본 적이 있었으므로(7절). 그래서 다윗은 낙심하지 않고 주님의 이름을 신뢰하며 주님의 역사하심을 여전히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 배반당할 때도 낙심하지 말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