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월요일 장년 기도력] 무죄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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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요 5:22)

인자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시는 재림의 장면은 인간의 어떤 언어로도 형용할 수 없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영광뿐 아니라 아버지의 영광과 천사들의 영광으로 오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음성이 무덤을 뚫고 들어가 죽은 자들의 귀에 울릴 것입니다. 그러면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민족이 그분 앞에 모일 것입니다. 그러면 인류를 위해서 죽으셨던 분께서 마지막으로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거역하고 그분을 찔렀던 자들이 그분을 볼 것입니다. 이 얼마나 두려운 날입니까? 그분은 누구든지 그분의 편에 서서 순종하기만 하면 그들에게 온 하늘을 내미시며, 그들의 구원을 위해 무한한 대가를 치르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죄의 종살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분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인간의 옷을 입으셨던 인자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그분을 대했던 행동, 그분을 배척하고 대반역자의 편에 바싹 붙었던 일들이 생각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 가셨던 장면이 그들 앞에 생생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이 정죄를 받는 동안 그분이 행하신 모든 일과 모든 말씀, 죄의 저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그분이 겪어야 했던 치욕이 그들 앞에 나타나 보일 것입니다.
…그들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겠노라고 했던 빌라도의 음성을 다시 들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 법정에서 그리스도 옆에 바라바가 서 있는 장면을 볼 것입니다. 그때 그들에게는 무죄한 분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빌라도의 말을 다시 듣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마 27:17). 그때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그리고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는 빌라도의 질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라고 그들은 대답했습니다.

『리뷰 앤드 헤럴드』, 1899년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