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탄원 그리고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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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나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나와 싸우는 자와 싸우소서”(시 35:1).

탄원시의 형식

시편은 찬양의 책이자 탄원하는 기도의 책입니다. 시편은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하기도 하지만, 또 좌절과 낙심 가득한 인간의 신음과 탄식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이 그렇듯, 시편 안에는 찬양시보다 탄원시가 더 많습니다. 탄원시에는 전형적인 양식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부릅니다. 둘째, 불평과 탄식으로 자기 사정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셋째,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넷째,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확신합니다. 다섯째, 찬양하겠다는 맹세를 합니다. 이 다섯 가지가 탄원시의 전형적인 요소이지만, 때론 한 두 가지가 생략되기도 하고 순서가 뒤섞여지기도 합니다.

까닭 없이

시편 35편은 다윗의 탄원시입니다.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자신의 억울하고 기막힌 처지를 하나님께 토로하며 탄원합니다. 시편 35편은 세 단락의 탄원(1~10절, 11~18절, 19~28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단락은 찬양으로 끝맺습니다(9-10절, 18절, 27-28절).

첫 번째 단락에서 도망자 다윗은 여호와께서 싸워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대적들은 까닭 없이 그를 잡으려고 함정을 팝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다윗은 자기 영혼과 자신의 모든 뼈가 여호와와 그분의 구원을 즐거워한다고 고백합니다.

선을 악으로

둘째 단락을 살펴보면, 불의한 증인들은 다윗이 그들에게 베푼 선을 악으로 갚습니다. 그들이 병 들었을 때에 그들을 위해 금식하고 기도하며 친구와 형제로 대했지만, 그들은 다윗이 사울 왕으로부터 어려움에 처하자 조롱하고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을 위해서 한 자신의 기도가 그들에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기도가 다윗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다고 확신합니다(13절). 그러면서 언젠가 많은 사람 가운데서 주님을 찬송하겠다고 고백합니다(18절).

여호와여

셋째 단락에서 다윗의 탄원은 절정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는 “여호와여,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22-24절)라고 부르며 주님께서 부당한 원수들로 하여금 낭패와 수치를 당하게 해주시길 탄원합니다(26절). 그러면서 자기 혀가 주의 의를 말하며 종일 주를 찬송하겠다고 고백합니다(28절).

우리의 현재 인생도 찬송보다는 탄원할 일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나 결국 대쟁투는 우리와 온 인류와 전 우주의 찬송으로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기도) 저의 탄원이 찬송으로 마무리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