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월요일 장년 기도력] 영적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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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 3:18)

초기 안식일 준수 재림주의자들은 자신들을 신실한 빌라델비아 교회로 여겼다(계 3:7~13). 일요일을 지키는 재림주의자는 미적지근한 라오디게아 교인이며(계 3:14~22) 재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데 교인이라고 생각했다(계 3:1~6). 그러나 1850년대 중반에 이르자 이 안식일 준수자들은 다름 아닌 자신들이 라오디게아 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1855년 11월 20일, 엘렌 화잇은 교회의 영적 무기력이 심각하다는 계시를 받았다. 그 내용은 『교회증언』에 실렸는데 여기서 화잇은 “주님의 영이 교회에서 점차 사그라지는 모습을 저는 보았습니다.”(1증언, 113)라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진술했다. 화잇은 이 개탄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여러 이유 중 몇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하나님을 확고히 붙들지 않고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겸손과 연합이 아니라 교만하고 독단적인 정신을 지니기 때문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사업을 지원하지 않고 개인의 자산을 축적하는 탐욕 때문이다. 넷째는 자신의 기분, 취향, 입맛, 시선을 만족시키는 불필요한 사치 때문이다. 다섯째는 자기 부정과 자기희생 정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고 세상도 많이 바뀌었다. 초창기 재림 운동을 벌이던 시절에 비해 지금은 교회도 훨씬 안정적이고 번영했다. 하지만 과연 영적으로도 그럴까? 당시 재림교회 개척자들보다 우리는 더욱 헌신적인가? 영적 무기력을 초래한 요소들이 여전히 우리 가운데 널리 퍼져 있지는 않은가?
교회가 영적으로 미지근해진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다면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 라오디게아 교회의 미지근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교회’ 비난하기를 멈추고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어진 기별 중 나에게 곧바로 적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겸허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아야 한다. 진정한 회심과 개혁은 아주 개인적인 사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자기중심적인 교만에서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는 겸손함으로 우리의 영적 초점이 옮겨 갈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종철/윤미경 선교사 부부(몽골)
몽골의 추운 날씨 속에서 온 가족이 건강하게 선교 사명을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