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그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을 것이요 그리고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요 11:48)
유대 지도자들은 오순절의 경이로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제자들은 엄청난 영혼 구원의 수확을 보고 놀라며 몹시 기뻤습니다. 그들은 이 놀라운 수확을 자신들이 노력한 결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수고에 동참하고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담의 범죄 이래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의 심령 속에 뿌려야 할 말씀의 씨앗을 택하신 종들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분은 지상 생애 동안 진리의 씨를 심으셨고, 자신의 피로 물을 주셨습니다. 오순절에 일어난 회개는 그러한 파종의 결과이자 그리스도께서 펼치신 사역의 수확으로서 그분의 가르침에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아무리 분명하고 설득력이 있다 해도 사도들의 논증만으로는 그 많은 증거를 거절하던 편견을 제거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령께서는 청중의 가슴에 그 논증들이 내리꽂히게 하셨습니다. 사도들의 말은 전능자의 예리한 화살이 되어, 영광의 주를 거절하고 십자가에 못 박은 그들의 끔찍한 과오를 견책했습니다.
일찍이 그리스도께 훈련을 받으면서 제자들은 성령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 최종적인 자격을 얻었고 필생의 사업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무지한 사람도 소양 없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더 이상 그들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 부품이거나 각기 따로 노는 요소들의 덩어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소망은 더 이상 세속적인 위대함에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마음을 같이”했고(행 2:46), “한마음과 한뜻”(행 4:32)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그리스도로 가득 찼고, 그분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마음과 성품이 주님같이 되었기에 사람들은 그들이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행 4:13)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사도행적』, 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