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소원과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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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완전한 길을 주목하오리니 주께서 어느 때나 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 안에서 행하리이다”(시 101:2).

완전한 길, 완전한 마음

본 시는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이 공의로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서약하는 “통치자의 시”입니다. 다윗은 이 시에서 하나님의 탁월한 통치 원리가 자기 삶(1~4절)과 국가 통치(5~8절)에 구현되기를 바라는 자신의 간절한 소원과 결단을 노래했습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분명히 말합니다(삼상 12:12). 이스라엘의 왕들은 그 하나님의 뜻을 따라 청지기로서 나라를 다스려야 했습니다. 이제 왕위에 오른 다윗은 이런 사실을 아주 잘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1절). 이 둘은 하나님의 고귀한 속성입니다.

또, 다윗은 완전한 길을 주목하고, 완전한 마음으로 행하겠다고 했습니다(2절). 다윗은 이를 위해 주님께서 자신에게 임하시기를 바랐습니다. 주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으로 그를 이끄신다면, 다윗은 비천한 것과 배교자들의 행위를 미워하며 따르지 않고 사악한 마음과 악한 일을 멀리할 것이었습니다(3, 4절).

비록

다윗이 신하들을 세우는 인사 원칙은 충성과 완전함이었습니다(5~7절). 시인은 교만한 자와 거짓된 자들(5, 7절)을 멀리하고 오직 충성된 자와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들을 관직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6절). 다윗은 한 나라의 왕을 넘어서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의 왕으로서 하나님을 대신해 이스라엘을 다스리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교만, 거짓 등은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악한 것들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윗 왕은 8절에서 모든 악인을 여호와의 성에서 멸하겠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다윗의 이런 모습은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를 굳건히 보전하고 죄와 사망의 악한 세력을 영원히 멸망시키고자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비록 여타의 어떤 왕들보다는 이런 통치 목표에 근사치로 다가갔을지라도, 우리는 그의 통치가 수많은 오점으로 얼룩져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 시를 시편 중에 보전해 놓으신 이유는, 인간 지도자들의 모습에 실망하는 대신에 이 시가 말하는 그런 통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망을 우리에게 주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도) 나의 삶의 영역에서 주님의 온전한 통치를 이루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