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누가 다스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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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시 93:1).

안식에 들어가려면

시편 92편은 안식일의 찬송시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루실 의로운 통치를 바라보며 찬송했습니다. 그런데 시편 93편부터 101편까지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왕의 시편들이 이어집니다. 이런 사실은 의로운 통치란 분명히 왕이신 하나님께서 다스릴 때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히브리어 문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사가 문장의 첫 단어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히브리 시편 93편은 우리 말 번역과 똑같이 “여호와께서”로 시작합니다. 이런 점은 이 시의 주제인 “여호와께서 다스린다”에서 강조점이 “여호와”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안식일 찬송시인 92편에서 “여호와”가 일곱 번 등장한 것에 비해, 안식일 전날인 여섯째 날을 위한 이 시(참고, 70인역의 표제어)에서는 “여호와”가 여섯 번 등장합니다. 시편 93편에 관한 이런 내용들은, 우리가 안식일 안식에 들어가려면, 바로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고 노래합니다.

견고함과 흔들림

여호와께서는 권위와 능력의 왕복을 입고 띠를 띠셨기 때문에 세계가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습니다(1절). 주의 보좌는 원래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시는 존재입니다(2절). 왕의 옷과 보좌는 그분의 통치와 권위를 상징합니다. 왕은 영원한 존재이기에 흔들리지 않으며, 왕이 흔들리지 않으면 세계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큰 물들이 물결을 높여 여호와와 그분의 세계를 흔들려고 합니다(3절). 큰 물은 노아 홍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홍수는 세계를 흔든 큰 물이었습니다. 큰 물은 홍해를 떠올리게 합니다. 홍해는 이스라엘 백성의 앞길을 막았던 큰 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4절)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홍해에 마른 길을 내셨고, 홍수 때에도 노아 방주를 보존하셨습니다.

물의 위력이 아무리 커도 노아 방주에 물 한 방울도 들어올 수 없었듯이, 물의 높이가 아무리 높아도 홍해에 난 길이 물 한 방울 없는 마른 길이었듯이, 하나님의 집에는 부정함이 들어올 틈이 없었습니다. 여호와를 통해 이런 견고함과 거룩함을 누리는 자는 안식일의 영원한 평강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5절).

기도) 주님께서 저의 마음과 삶도 다스려 주소서. 거룩함과 견고함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