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회 창립총회를 앞두고 제주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제주대회 창립총회 기념예배가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제주중앙교회와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에서 열렸다.
제주지역 11개 집회소에서 350여 명의 성도가 참석한 이날 집회는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며 기쁨으로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I Will Go’ 주제가와 함께 시작한 안식일학교에서는 ‘제주선교 110년과 제주선교협회 15년을 이끄셨고, 미래를 인도하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주제로 박종수(재림신앙을 찾아서) – 양석필(감사) – 문성곤(교회를 세우며) – 노석주(재림청년) – 김정원(패스파인더와 신양행복) – 김도현(패스파인더를 통한 제주 청소년의 미래) – 양형모(재림신양과 NZ세대) – 양은혜 (재림신앙의 대를 이어) – 이영호(21세기 선교방향 기대) – 부복수(재림신앙 회고와 재림을 고대하며) – 최성구(대회장으로서의 제주대회 미래에 대한 바람)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11명의 성도가 단에 올라 진솔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15살 김정원 군(제주중앙교회)으로부터 97세 부복수 집사(성산교회)에 이르기까지 각 세대가 전하는 감사의 이유와 제주대회에 대한 소망은 자리를 같이한 성도들의 마음밭을 촉촉이 적셨다.
특히 ‘최고령 성도’ 부복수 집사의 간증은 큰 울림을 남겼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과 함께 예배드렸던 장면을 떠올리는 회상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에도 자신을 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소개하자 성도들은 ‘아멘’과 박수로 화답했다. 부 집사는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재림을 고대하며 살아가자고 호소했다.
제주 출신 은퇴목회자인 오만규 전 삼육대 교수(신학과)는 안식일학교 특별순서에 앞서 제주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 교수는 “제주에 와서 성도들께 인사할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은 성도 여러분이 교회를 튼튼하게 잘 키워 준 덕분이다. 그래서 이런 ‘명절’에 찾아와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것”이라며 거듭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패스파인더 대원들이 헌금 봉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제복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대원들이 엄숙하게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성도들은 제주의 미래를 밝히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소보다 후한 헌금을 드렸다. 모인 헌금은 전액 제주대회 발전헌금으로 사용한다.
양일간 펼쳐진 연합예배의 강사로 전 한국연합회장 홍명관 목사가 초청받았다. 그는 ‘제주대회를 향한 하나님의 최고의 뜻과 소원(?)’ ‘제주대회에 꼭 있어야만 하는 그 한 가지(?)’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선교와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원에서 열린 안식일예배에서 홍명관 목사는 “오늘은 제주선교 역사에 가장 영광스런 안식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회증언 8권>을 인용하며 초대 교회에 임한 성령의 역사를 반추한 그는 “(초대 교회는)외형적으로 볼 때 아무 것도 갖지 못하고 가난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하는 성령의 권능을 가졌다. 제주 성도들이 이처럼 성령의 권능을 갈망하길 바란다. 어떤 경우에도 다툼과 불화가 있는 곳에 성령이 임할 수 없다”고 권면했다.
이어 “복음사업을 그토록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성령의 부재”라고 전제한 뒤 “우리의 교회를 보자. 효과적인 전도를 위한 교통과 통신장비는 넘쳐난다. 지식을 갖춘 인물도 넘쳐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이 없는데 그것은 바로 성령이다. 성령의 임재가 없다면 (사람들의)마음을 전혀 감동시킬 수 없고 죄인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금요일저녁 제주중앙교회 단상에 오른 홍명관 목사는 창세기 1장28절을 주제성구로 “(교회의 성장은)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초의 과제”라며 △교회는 성장해야만 한다는 확고한 의식을 가질 때 성장한다. △교회는 교회 밖에 있는 수많은 사람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교회 성장에 대한 안목(믿음의 눈)을 가질 때 성장한다. △교회는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마다 자신의 존재 이유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질 때 성장한다. △교회는 지역주민의 필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그들을 섬길 때 성장한다. △교회는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들마다 교회 성장을 위한 마땅한 대가를 지불할 때 성장한다는 내용으로 ‘교회성장 5법칙’을 소개했다.
한편, 안식일 오후에는 제주대회 창립기념음악회가 열렸다. 테너 김철호 교수를 비롯해 소프라노 이승은, 테너 임창진 교수 등의 성악가와 바이올리니스트 최은지, 첼리스트 정지훈, 피아니스트 전혜원 교수(이상 삼육대 음악학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가 무대에 올라, 쇼팽의 <참 좋으신 주>, 크라우치의 <나의 찬미>, 나운영의 <시편 23편> 등의 명성가를 풍성한 울림으로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서는 모든 출연진이 성도들과 함께 <이 믿음 더욱 굳세라>를 찬양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되새기고 빛 되신 주님의 뜻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