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르는 이번 총회는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를 반영하듯, ‘하루만’ ‘언택트’ 방식으로, ‘분산 개최’한다.
전국 각 지역에서 참석하는 대표들은 본부 사이트를 차리는 별내교회를 비롯해 천성, 퇴계원, 송산전원 등 경기권 대형 교회에 나뉘어 모인다. 모든 과정과 절차는 화상 및 대면회의를 유기적으로 병합해 운영한다. 일정이 대폭 축소되면서, 정책 논의보다는 신임 임원 선출 등 인선에 무게중심이 맞춰졌다.
대표자는 오전 8시30분까지 배정된 장소에 도착해 합회 및 기관별로 등록한다. 9시부터 10시30분까지 개회예배 및 개회식을 진행하며, 일과표 승인 및 한국연합회장 사업보고로 본격적인 의회 순서에 들어간다.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헌장 및 정관 개정 절차를 밟는다. 점심식사는 도시락으로 대체한다.
오후 1시부터는 각 합회 및 지역별로 조직위원을 선출한다. 조직위원회가 별내교회 식당에 모여 ‘선거위원회’ ‘경영위원회’ ‘헌장및정관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이, 총회장에서는 △합회 및 기관 사업현황 보고 △희망 2020 / 각 부 사업보고 △디딤돌 사업보고 △‘I Will Go’ 사업보고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과거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각종 보고는 영상이나 파워포인트로 준비해 시간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이도록 했다.
조직위원회의 제안으로 선거위원회가 구성되면 선거위원회는 연합회장을 비롯한 총무, 재무 등 신임 연합회 임원진을 총회에 제안하고, 가부를 결의한다. 또한 한 회기 동안 총회를 대신해 한국 교회 사업 제반을 이끌고, 현안을 풀어갈 행정위원회도 구성한다. 이 밖에 경영위원회를 통해 교회와 지역의 선교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후 35회기와 36회기가 인사를 나누며, 폐회 및 헌신예배로 일과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오늘 총회에서는 특히 헌장 및 정관위원회가 정관 시행세칙 제2조 선거위원회 6항 연합회장 선출 방법을 변경, 제안해 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당 위원회는 ①총회 대표자들은 각자 토의 없이 연합회장 후보 1명을 무기명으로 투표하여 개봉하지 않고 선거위원회에 보낸다 ②개표는 북아태지회 임원 3명과 선거위원 3명이 하며, 개인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고, 다득표 순으로 7명의 후보자를 선정 후, 가나다순으로 명단을 선거위원회에 제안한다는 기존 조항을 삭제하고, ‘선거위원회가 후보자 1명을 연합회장 후보로 선출해 총회에 제안’토록 개정안을 제출했다.
대표자 각자가 무기명 투표로 후보를 추천하지 않고, 선거위원회가 연합회장 후보를 정해 총회에 제안할 수 있도록 일임하는 것. 이 제안은 앞서 지난 35회 총회에도 상정됐지만, 당시 대표들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이번 총회의 대표자는 모두 457명. 일선 지역교회를 대표하는 정식대표자가 329명이다. 합회별로는 동중한 104명(목회자 / 평신도 각 52명), 서중한 110명(목회자 57명 / 평신도 53명), 영남 44명(목회자 / 평신도 각 22명), 충청 41명(목회자 20명 / 평신도 21명). 호남 29명(목회자 14명 / 평신도 15명), 제주 1명(평신도) 등이다. 일반대표자는 연합회 행정위원 73명을 비롯해 대총회 및 북아태지회, 연합회 및 기관 소속 대표 33명 등 128명이다.
한편, 한국연합회는 총회를 하루 앞둔 5일 오후, 모든 임직원이 별내교회에 모여 안전하고 은혜로운 총회가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보호와 지도가 함께 하길 기도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을 했다. 현장에서는 현수막 및 포스터 게시, 대표단 좌석 배정,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꼼꼼히 점검하고, 사이트별로 배분하는 등 총회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각 사이트의 출입구에는 비대면 체온인증 스마트 출입통제 시스템 기기를 설치해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지방에서 올라온 대표들은 지정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총회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삼육대 기숙사의 경우, 1인 1실을 배정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