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사 “지금 같은 때, 마스크 한 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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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살 수도, 만들 재료도 없어 무방비로 지내고 있는 해외선교사들에게 면마스크를 만들어 보내주면 어떨까. 사진은 한 지역교회의 마스크 만들기 봉사 모습.
보건마스크 구하기가 어렵게 되면서 아예 면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죠? 각 교회와 단체에서도 ‘수제’ 면마스크를 만들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나눠주거나 기부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의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마음이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있어 훈훈함을 더합니다.

그런데, 해외선교사들에게도 마스크가 절실하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한인 선교사들이 주로 파송되어 있는 남아시아 지역은 의료 체계와 시설이 열악하고,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검진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아직 드러나지 않은 환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몰라 지켜보는 이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선교사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봉사를 위해 면마스크를 만들어 보내주는 건 어떨까요? 면마스크도 KF80 마스크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실제 실험결과도 있었으니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을 테니까요.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전재송 목사는 “요즘 같은 시국에 받는 마스크는 정말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를 만큼 감사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미 구하기도 어렵고, 설혹 물량이 있다 해도 가격이 폭등하는 바람에 선뜻 구입하기가 어렵다. 일선 현장의 선교사들에게는 면마스크라도 절실하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만, 현지 정부가 4월 13일까지 루손섬을 전면 봉쇄하며 우편물 수신이 예전보다 원활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 한국에서 물량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일정량을 보내준다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점점 기세를 높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면마스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입니다. 1000명선교사운동 동인도네시아분원장 조장원 목사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 재고가 없어서 그냥 지내고 있다. 가격이 치솟고, 마스크를 구입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1000명선교사운동 서인도네시아분원장 남진구 목사도 “마스크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돈이 있다 해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싸기도 하지만, 당장 살 수가 없다. 면마스크라도 있다면 이곳에서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했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인해 현재 배송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곧 우편이 가능해진다면 마스크는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이들 선교사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입니다.  


해외선교사 “지금 같은 때, 마스크 한 장은…”

파키스탄삼육대에서 봉사하는 지성배 목사는 “마스크나 손세정제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있어도 터무니없이 비싸다. 손세정제를 직접 만들고 싶어도 이슬람 국가라서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마스크를 보내준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올해 미얀마에 PMM선교사로 파송된 정지훈 목사는 “보내 주신다면 필요한 빈민 계층에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편 배송을 받는 것 자체가 어렵다. 하늘의 뜻이 있다면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짧은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은 인터뷰였지만, 선교사들은 “한국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정작 자신들은 이제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걱정의 한 가운데 서 있으면서도 “고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사랑에 고맙다”며 힘이 난다고 했습니다. 마스크를 살 수도, 만들 재료도 없어 “그냥 지내고 있다”면서도 한국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까지 마스크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로 마음의 부담이 있다”며 미안해했습니다.

물론, 한국도 마스크가 필요하고 부족합니다. 여전히 약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고, ‘마스크 대란’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들보다는 나은 형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국으로부터 받는 몇 장의 마스크는 그들에게 평생 잊히지 않는 고마운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에 만드는 면마스크는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복음을 전하며 사역하고 있는 해외선교사들을 위해 보내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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