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인교회, 10년 만의 연합장막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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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한인교회 성도들은 10년 만의 연합장막회를 열고, 유대를 강화했다.
유럽에서 재림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한인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유럽한인재림교인연합은 지난 4월 15일부터 18일까지 독일 튀빙겐 유겐트헤어베르게 유스호스텔에서 ‘다락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주제로 유럽연합장막회를 개최했다.  

이처럼 유럽지역 한인 재림성도들이 연합행사를 연 것은 무려 10년 만이다. 이전에는 각 국가나 교회별로 집회를 했다.

장막회에는 독일 베를린, 프랑크프르트,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유럽 전역에서 80여 명의 성도가 모였다. 그 중 30명이 넘는 인원이 유학생과 현지 주재원이었다. 유럽의 한인집회소가 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사로 수고한 허상민 목사(파리한인교회)는 유월절의 다락방과 오순절의 다락방을 조명하며 성령의 역사를 강조했다. 허 목사는 “다락방에 모였던 사람들처럼 우리도 성령을 기다리고, 연합하며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수 목사(프랑크푸르트한인교회)는 청년들의 새벽기도회를 인도했고, 최성규 목사(비엔나한인교회)는 학생부 강사로 봉사했다.

집회는 기도회, 소그룹, 음악회, 헌신회, 분과 및 부스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분과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장년 등 세대별로 나눠 수공, 오리엔테어링, 투어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했다. 천연계 탐사, 성경 필사, 한국 음식조리, 한글학교 등 특색 있는 테마로 기획한 부스도 유익했다.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을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예배실황을 생중계했다.


유럽 한인교회, 10년 만의 연합장막회 개최

이번 행사는 한인 재림성도들의 신앙교류와 영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장막회운영위원장으로 봉사한 김광일 집사(오스트리아한인교회)는 “그간 외롭게 신앙생활을 하던 유럽의 한인 성도들이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양으로 하나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면서 “한인목회자가 있는 집회소는 그나마 낫지만, 현지인 교회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우리말 집회를 가질 기회가 없다. 그들에게는 매우 절실한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김 집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속해 예배를 드렸다. 물론, 이러한 방식도 도움이 되지만 오프라인에서 만나 얼굴을 마주하며 말씀을 나누는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번 모임을 통해 그간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곽율아(베를린한인교회 / 드레스덴대학원 피아노 전공) 자매는 “솔직히 먼 타국에서 혼자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이 나약해지고, 시험과 유혹에 빠지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모임을 통해 뭔가 신앙의 끈을 더욱 단단히 조여 맨 느낌이다.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런 시간이 우리에게는 무척 큰 힘이 됐다”고 긍정했다.

유럽의 한인교회는 이번 연합장막회를 통해 현지 성도들의 유대를 강화하고, 선교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g3# 유럽 한인교회, 10년 만의 연합장막회 개최 최성규 목사는 “개별 교회로 모일 때는 인원이 매우 적다. 많아 봐야 30명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렇게 100명 가까운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니 그 자체로 힘이 난다. 연령층과 구성원도 다양하다. 특히 자라나는 2세들이 ‘다른 지역에도 나와 같은 신앙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면서 재림교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독일 쾰른음악대학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임예경 자매는 “그동안 왕래가 거의 없던 한인청년과 청소년들이 이번에 꽤 가까워졌다.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연락하면서 활발하게 교류하기로 했다. 기회가 되면 2차, 3차 모임을 계속 갖자고 약속했다. 이런 계기를 통해 비단 한인교회의 부흥과 발전뿐 아니라 유럽의 동포사회에도 세천사의 기별을 전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게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럽한인재림교인연합은 앞으로 이 같은 집회를 매년 혹은 격년제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하정수 목사는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무척 아쉬워하며, 벌써부터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만큼 감동이 컸다. 집회의 기간이나 횟수를 늘리자는 건의도 많다”고 귀띔했다.

한편, 유럽에는 현재 파리, 비엔나,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 4곳에 한인집회소가 있으며, 약 100명의 성도들이 출석하고 있다. 앞으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변 유럽 국가들로 모임을 좀 더 확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