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삼육중.고에 온 어느 발전기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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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횡천교회에 다니는 김자삼 장로와 손복수 집사 부부는 영남삼육중.고에 발전기금 500만 원을 기탁하고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죽기 전에 영남삼육에 기부하는 것이 소원이었어요”

영남삼육중고등학교(교장 김성국)에 특별한 발전기금이 전달됐다. 

지난 12일, 경남 하동 횡천교회에 출석하는 김자삼 장로와 손복수 집사는 영남삼육중고를 찾아 발전기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손복수 집사는 “열한 살 때 ‘복수야, 너는 반공일(半空日 / 오전만 일하고 오후에는 쉬는 날이라는 뜻으로, ‘토요일’을 이르던 말)에 학교 가지 말고 나와 예배당에 같이 가자’라는 어머니의 말씀 한마디에 망설임도 없이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같은 교회에 다니던 친구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영남삼육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고 옛일을 회고했다. 

손 집사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중학교도 다닐 수 없는 처지였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그때부터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 꼭 삼육학교에 보내겠다’라고 결심했다. 삼육교육에 대한 갈망을 품은 채 교회 안에서 성실히 살던 그는 한 목회자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스물네 살에 결혼했다. 이후 4명의 자녀를 낳았다. 비록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가슴에 고이 담아뒀던 소원대로 아이들을 모두 삼육학교에 입학시켰다. 

손 집사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자식들이 모두 영남삼육중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 과정까지 졸업했다. 비록 나는 입학도 못한 학교지만, 아이들이 삼육학교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평생 맺힌 한이 풀렸다”고 잔잔히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영남삼육에 기부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모두 진리 안에서 선지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터전이 되어 준 학교가 고마웠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한푼두푼 적금을 넣기 시작했고, 마침내 500만 원이 마련됐다. 

손 집사는 전달식에서 “기부에 흔쾌히 동의해 준 남편과 자녀들에게 고맙다. 적은 금액이지만, 교육사업을 통한 영혼구원에 자그마한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며 감사의 두 손을 모았다.

김성국 교장은 “4자녀 모두 우리 학교에 보내 주신 것만도 고마운데, 평생의 소원이었던 마음까지 더해 발전기금을 기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허리 굽혀 인사하고 “500만 원의 몇 배에 달하는 액수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값지게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