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재림교회 2곳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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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사흘이 지나는 가운데, 현지 교단 관계자의 영상 증언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호프채널 담당자인 막심 크룹스키 목사는 유튜브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하고, 세계 교회의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연합회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견해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소개했다.

막심 목사에 따르면 아직까지 재림성도 가운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곳의 교회가 파손됐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그는 자신을 포함한 162명의 호프채널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 직원들이 대도시에 남아 있다며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대도시에서 철수하지 못한 직원과 수백 만의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되자 많은 성도들이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와 국경을 마주하는 서부 지역으로 피난을 떠났다”면서 “수도 키예프 인근에 있는 대학과 신학대학원은 지난주 목요일에 이미 대피했다. 이동하는 동안 차량 근처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있었지만, 학생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소로 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수십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모든 교회와 학교 그리고 병원들은 난민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미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 각지로부터 몰려온 난민에게 피난 시설과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막심 목사는 전쟁의 포화 속에도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3분4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알고 있다. 성경에는 마지막 때에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다고 말씀했다. 포성이 울리는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는 것은 언제나 겁나는 일이며 전쟁이 소문이 아니라, 실제 상황임을 인식할 때는 두렵다. 그럴지라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어 우리를 보호해주실 것을 믿는다. 이제는 지상에서 우리의 사명을 마쳐야 할 때이며, 우리가 가진 희망을 전해야 할 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은 하늘의 소망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속히 평화가 찾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 한국연합회, 이번 주 ‘특별기도주간’ 선포
한편, 한국연합회도 이번 한 주를 ‘전쟁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한 특별기도주간’으로 선포하고, 성도들의 합심기도를 요청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26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긴급한 기도가 필요하다. 세 천사의 기별이 지상 역사의 마지막 날에 모든 가정과 마음에 전달될 수 있도록 이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동시에,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여러분의 기도 속에 포함해달라. 이 어려운 시기에 그들의 용기와 그리스도인 증인으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는 지난해 6월 현재(대총회 연감 기준) 4만3300여 명의 재림성도들이 784곳의 교회에서 안식일을 성수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신학교를 비롯한 19개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7개의 의료시설이 전국에 소재해 있다. 이 밖에 출판사와 미디어센터 등 부속 기관을 통해 복음을 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