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 PMM 선교사 가족 환영식 및 귀국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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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태지회 세계선교부장 김선환 목사가 PMM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최중식 목사 부부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있다.
세계복음화 최전선에서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했던 선교사들이 돌아왔다.

북아시아태평양지회는 지난달 27일 파주국제교회에서 ‘PMM 선교사 가족 환영식 및 귀국 보고회’를 열었다.

지회는 이날 박진수(15기 / 대만), 최중식(15기 / 대만), 조장원(16기 / 인도네시아), 최봉길(18기 / 필리핀) 목사 등 사역을 마치고 귀국한 PMM 선교사와 가족들을 맞이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지회가 이 같은 PMM 선교사 귀국 환영식 및 보고회를 연 것은 근래 처음이다.

사회를 맡은 김선환 목사(지회 세계선교부장)는 “오늘 이렇게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속에 이들이 성공적으로 사역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한다. 늘 따뜻한 관심과 기도로 지원해주신 각 교회와 성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히로시 야마지 목사(지회 총무)는 환영사에서 PMM 선교사역의 역사를 돌아보며 “과거 일본에서 헌신했던 한국인 선교사들이 낯선 문화와 언어를 익히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 이제는 PMM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지경을 넘어 재림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먼 타지에서 영혼구원을 위해 수고했던 여러분에게 하늘의 축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 여러분의 선교지에서는 여전히 복음이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사들은 그간의 기억을 돌아보며 사역을 보고했다. 특히 활동 기간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중심에 있던 때여서 경험담은 더욱 생생했다.


지회, PMM 선교사 가족 환영식 및 귀국 보고회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 부원장으로 봉사한 최봉길 목사는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2002년 20기 1000명선교사로 지원한 일은 지금 생각해도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였다. 1000명선교사 시절은 찬란했던 순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하나마 지난 3년간 이 사역에 더 헌신하는 기회를 주셨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지원한 많은 선교사를 보며 배움과 감동을 얻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굳게 닫혔던 국가 간 이동의 빗장이 서서히 풀리며 기다렸다는 듯 120명의 청년이 선교사에 지원했다. 이런 경험이 없었더라면 아프리카로 갈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 길에 서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특권이다. 연약한 종으로서 그분의 인도를 의지하며 따라가겠다. 내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분께서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훈련원 분원장으로 활동한 조장원 목사는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1000명선교사 출신도 아닌, 나를 왜 이곳으로 보내셨을까’라는 생각에 의아하고 막막했다. 그러다 문득, 대학 시절 1000명선교사에 지원하려고 결심했다가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하나님께서는 그때의 나를 기억하시고, 사용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파푸아뉴기니의 산악에서 순교 당한 재림교인 선교사와 2018년 인도네시아 중앙술라웨시를 휩쓴 지진해일 피해 그리고 해외선교사 중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당시를 회고하며 “모든 영적 도전의 순간에 하나님께서는 나의 선교적 열정과 애정을 품게 하셨다. 어느 누구도 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가야 한다. 우리가 가지 않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선교사의 숙명을 되새겼다.


지회, PMM 선교사 가족 환영식 및 귀국 보고회

대만 타이베이 북부의 루주교회를 섬긴 최중식 목사는 교회 개척과 성장 과정을 보고해 감동을 선사했다. 최 목사는 “온라인 기도모임, 성경연구, AY 등 소그룹을 통해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젊은이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특히 김치, 카빙 등 한국문화와 적용한 지역사회봉사를 펼쳐 많은 선교적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연 어떻게 복음을 증거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적절한 지혜를 주셨다. 성령의 감동은 내 얼어붙은 입술을 주장하셨고, 사람들의 마음에 역사하셨다. 달란트를 활용한 선교로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진리를 전했다. 그들 대부분이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인을 좋아한다”며 대만을 향한 계속적인 선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만 싸루교회에서 사역한 박진수 목사는 “우리 교회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작은 차이 – 큰 변화!’ ‘우리는 한 가족’을 3대 사업으로 내세우고 모일 때마다 구호를 외쳤다. 목회 초기부터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다. 결국 성도 개개인이 스스로 자립하는 선교라고 생각했다. 이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난타’를 매개체로 문화선교를 시도한 그는 “선교지가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전진하지 못한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재림을 앞당길 수 있다. 하나는 약하지만, 연합하면 더욱 힘있고 강하게 기별을 전할 수 있다. 우리의 선교지는 바로 내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이라면서 ‘연속성’ ‘연계성’ ‘확장성’을 선교의 3대 요소로 꼽았다.

귀국 선교사들은 원소속 합회와 지역교회로 복귀해 일선에서 복음사역을 이어간다. 무슬림 선교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던 최봉길 목사는 예멘 난민전도를 위해 기간을 연장해 에티오피아로 떠났다. 지회는 이들에게 수료증 및 소정의 선물을 전달하고, 고마움과 격려의 마음을 표했다. PMM 부서 직원들은 특창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자리를 같이한 지회 임직원과 관계자들은 “무서운 질병과 재난 속에도 이들이 각 선교지에서 임무를 잘 수행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새롭게 주어진 임지에서도 그간의 해외선교 경험을 살려 부여된 역할과 사역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