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특성화사업으로 운영하는 리더십 아카데미의 경제교육 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한 이 행사는 학생들이 마켓을 직접 기획 준비하고, 마케팅과 판매, 결산 등 일련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재정 준비와 사용, 리스크 관리, 사업 보완, 수익금 사용 등 다양한 요소를 배우고 경험했다.
마켓위크는 점심시간마다 학교 앞 통행로에서 실시했다. 학년별로 별도의 사업을 진행했는데, 1학년과 3학년은 분식류를 판매했고, 2학년은 찻집과 간식을 내놨다. 이른 시간부터 텐트와 좌판대 그리고 입간판을 흥미롭게 꾸미는 등 능동적으로 참여했다.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눈길을 끌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조리시간과 회전율에 문제가 일어나는 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또한 교육이고 학습이었다. 사업자가 된 학생들은 서로 해결방법을 논의하고, 이야기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결산에서는 서로의 느낀 점을 나눴다. 학생들은 “처음 계획단계부터 의견이 달라 마찰이 있었지만, 이후 과정을 거치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재료를 구입하면서 부족하거나 남으면 어떻게 할까 불안하고 걱정도 됐지만, 다행히 잘 판매됐다. 많은 것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 측은 “마켓위크는 단순히 사고파는 문제가 아닌, 왜 그 아이템을 선택했는지부터 시작과 진행 그리고 마치면서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만약 민원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야기하면서 경제의 흐름을 살필 수 있다”고 교육적 측면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마켓위크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아드라코리아를 통해 아드라 통기학교에 후원했다. 아드라 통기학교는 앞서 제주도 플로깅 봉사를 통해 리더십 아카데미와 인연을 맺은 곳. 서울삼육중학교는 앞으로도 아드라 통기학교에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할 예정이며, 학생들이 직접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저소득 취약계층 돕기 선행
서울삼육중학교는 지난 11일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 돕기를 위해 구리시 교문1동 행정복지센터에 가래떡 40kg을 전달했다.
김종섭 교장은 “11월 11일 농민의 날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각 가정에서 십시일반 모은 쌀로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에게 가래떡을 전달하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인사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기부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서울삼육중 임직원과 학생들에게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후원물품은 독거노인 12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