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D 캠포리] 세계 각국 문화 한 자리에 컬처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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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캠포리 컬처나이트 시간, 주로 이슬람권 국가로 이뤄진 MENA 대표단이 자국의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제3회 북아태지회 패스파인더 국제캠포리 기간 중 개막일과 폐막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컬처나이트(문화의 밤)가 마련됐다. 캠포리 참가국들이 각자의 문화를 선보이고, 그리스도의 이름 아래 통일된 모습 가운데서도 각 나라와 민족의 다양성이 화려하게 빛나는 시간이었다.

컬처나이트 첫째 날. 서중한합회 송우리클럽 전정희 집사의 사회와 김제화 집사의 통역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첫 무대는 몽골대회의 이글윙스 클럽이 장식했다.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음악에 맞춰 몽골의 기상이 담긴 춤으로 무대를 채웠다. 말발굽 소리를 연사시키는 독특한 리듬에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몽골의 드넓은 초원을 떠올렸다.

태강삼육초등학교의 동아리 ‘세천사중국어예술단’의 몫이었다. 이색적인 음악과 무용으로 누길을 사로잡았다. 아시아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창단됐으며, 10년이 넘게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예수는 나의 주>란 찬양을 중국어로 불렀으며, 이어 중국 전통 부채를 활동한 무용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다음은 태강삼육초등학교 ‘소리누리 상모팀’이 풍물놀이를 선사했다. 대형 스크린에 한국 고유의 채색화가 펼쳐지자 이내 흥겨운 장단이 무대에 흘러나왔다. 꽹과리와 소고, 장국, 북의 장단에 맞춰 태평소 가락이 구성지게 무대를 채우고, 상모는 큰 원을 그리며 이목을 끌었다. 화려한 춤사위는 세계 어느 곳의 춤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NSD 캠포리 – 세계 각국 문화 한 자리에 컬처나이트

 

컬처나이트 둘째 날. 전정희 집사의 사회와 정한나 집사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첫 무대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마나완 가족이었다.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가족 찬양 사역을 하고 있는 이들이었다.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들 가족의 단아하고, 절제된 안무를 선보였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화려한 문양의 전통의상이 빛났다.  

다음은 걸프필드 팀의 순서였다. 걸프필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연합지역으로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레이트, 예멘 등 7개 나라가 여기에 속해있다. <패스파인더의 노래>를 아랍어로 부른 이들은 이어 신나는 아랍 전통 춤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아랍 문양과 전통의상이 전하는 이국적인 느낌에도 불구하고 같은 패스파인더로서 동료애를 느끼게 한 무대였다.

마지막 순서는 시화클럽의 청록시범단이 선보인 태권무가 장식했다. 순백의 태권도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한국적인 음악에 맞춰 절도 있는 동작으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어 선보인 발차기와 격파 시범에 관객들은 순식간에 시선을 빼앗겼다. 과연 어린이가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어려운 동작도 깔끔하게 소화는 시범단의 모습에 관객들은 박수와 화호로 답했다. 또한 찬양에 맞춘 태권무로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패스파인더 클럽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컬처나이트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 전정희 집사의 사회와 김제화 집사의 통역으로 이뤄졌다. 미국의 오클라호마 클럽이 인디언의 역사와 배경을 설명한 이들은 곧 전통 춤과 노래를 소개했다. 전통악기가 주는 이국적인 느낌 가운데서도, <자비로운 주 하나님> 찬양에서 오는 익숙한 느낌이 복합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이내 함께 찬양하며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임을 확인했다. 또한 인디언 추장의 머리장식을 한국의 패스파인더에게 전달함으로 양국 간의 우호를 다졌다.


NSD 캠포리 – 세계 각국 문화 한 자리에 컬처나이트

 

다음으로 멕시코에서 온 둘로스 클럽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sombrero)를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멕시코, 아니 라틴 문화권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 중 하나인 <Cielito Lindo>를 열창했다. 제목을 직역하면 ‘사랑스런 작은 하늘’이지만, ‘사랑스런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곡은 캠포리 참가자들에게 보내는 선물처럼 다가왔다. 

대만에서 온 샤루 클럽이 생동감 넘치는 춤으로 무대를 채웠다. 이들은 대만의 타이중이란 도시에 활동하고 있으며, 한족과 아타얄족, 파이완족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있다. 원색의 전통의상과 신나는 전통음악은 축제현장의 한가운데 있는 듯 흥겨움을 선사했다. 대형스크린에 불꽃놀이 장면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컬처나이트의 마지막 무대는 한국의 제주도와 천안 그리고 대만의 패스파인더 함께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가온누리, Ypu are the light of the world 클럽’의 난타 공연이었다. 강렬한 리듬의 퍼포먼스엔 원초적인 힘이 깃들어 있었다.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하는 리듬은 가장 단순한 형태로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더하는 퍼포먼스는 피날레에 이르러 대강당을 흔들어 놓을 만큼 웅장한 모습으로 컬처나이트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