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초청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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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이사야 1:18).

유대인의 한 해는 나팔을 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민력으로 정월 초하루인 칠월 일일은 나팔절입니다. 나팔소리를 듣고 사람들은 열흘 째 되는 날인 대속죄일을 맞이하기 위해 회개와 각성의 기간을 갖습니다. 랍비들에 의하면 이사야 1장 16-18절에 나오는 열 개의 권고는 신년일로부터 대속죄일까지의 열흘 간 주목해야 할 말씀에 해당합니다. 중세시대의 위대한 랍비인 라시(Rashi)는 이 열 개를 회개하라는 경고와 격려라고 했습니다. 열 번째 말씀,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는 대속죄일의 정결케 됨으로의 초청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을 소돔의 관원과 고모라의 백성이라고 부르신 것은 저주가 아니었습니다. 포기하신 것도 아니었습니다. 멸망으로 질주하는 자기 백성을 향한 그분의 절규였습니다. 주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하나님의 법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피 묻은 손으로 가증하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칭하는 자들,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성한 곳이 없는 중증 환자 유다 백성에게 열 개의 처방이 내려졌습니다. 씻으라, 깨끗하게 하라, 악한 행실을 버리라, 행악을 그치라, 선행을 배우라, 정의를 구하라,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라, 고아를 위해 신원하라, 과부를 위해 변호하라. 유다 백성에게 주신 열개의 처방중 아홉 개입니다. 이 아홉 가지는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위대한 계명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예배를 드렸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배부르게 할 만큼의 예물을 바쳤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는 경배는 소용이 없습니다. 주께서 영광의 보좌에 앉으실 때 오른편에 양, 왼편에 염소로 구별하신다. 이 때 각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 나그네 등 힘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가입니다.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동료 인간은 창조와 구속을 통해 이중적으로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우리가 상처를 주고 무시해도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웃의 필요를 외면하면 안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보혈을 흘려서 구원하신 영혼이기 때문에 그들을 무시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