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예레미야 41장 기대가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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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 있던 열 사람이 일어나서 바벨론의 왕의 그 땅을 위임했던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칼로 쳐죽였고”(렘 41:2).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바벨론 왕은 그다랴를 총독으로 임명합니다(렘 40:7). 그의 조부 사반은 요시야의 종교 개혁 때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했던 사람이고 그의 아비 아히감은 예레미야를 선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좋은 신앙 혈통의 사람이었는데 총독이 되자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모였습니다(8절). 그러나 그다랴는 요하난이 왕의 종친인 이스마엘이 위험한 인물이라고 경고했음에도 그를 경계하지 않다가(렘 40:15, 16), 얼마 후 그에게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렘 41:2). 그다랴는 사람들을 제대로 분별할 줄 몰랐고 위기를 대비하지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예레미야가 그와 함께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묻지 않는 실책을 범했습니다.
이스마엘은 당시 유다에 남은 거의 유일한 왕족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그다랴를 총독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 그다랴를 은밀히 칼로 쳐 죽였고, 이틀 후 여호와의 성전으로 나아가던 경건한 팔십 명의 사람들을 살해하거나 다른 이들의 재물을 약탈했습니다. 이런 행동을 보면 그는 비록 왕족이었지만 백성들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 권력과 재물만 탐하는 사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결국 나라를 떠나 암몬으로 망명해 버립니다(6~10절).
암살 음모를 그다랴에게 알려주었다가 거절당했던 요하난은 그다랴가 살해된 뒤에 이스마엘이 행한 모든 악을 듣고는 이스마엘을 추격해 그에게 사로잡혀 끌려가던 백성들을 구해냅니다. 이제 지도자가 된 요하난은 바벨론 왕이 세운 그다랴가 죽은 일로 인해 바벨론의 보복이 두려워 애굽으로 가려는 결정을 내립니다(11~18절).
예레미야 41장에는 유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세 명의 지도자가 등장하지만, 아무도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묻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유다 본토에는 제대로 된 지도자가 아무도 없었고, 회복과 변화를 위해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런 기대와 희망이 없는 현실이 예레미야가 함께 있기로 선택한, 그 땅에 남은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희망은 어디에 있나?
유다 백성들 누구에게도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 백성이 다시 회복될 길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칠십 년의 기한이 다 채워진 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일 외에는 없었습니다.

기도) 희망을 잃지 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