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월요일 장년 교과] 잊지 못할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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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는 그분의 정체와 권능을 알고 있지만 주님은 알리지 말라고 하신다. 이는 마가복음 전체에 흐르는 비밀이지만 모두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주제이다.

마가복음 1:21~28을 읽어 보라. 가버나움 회당에서 있었던 잊지 못할 일은 무엇이며, 이야기에서 우리는 어떤 영적 진리를 배울 수 있는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에게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한 순간, 침례를 받던 날,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느꼈던 충만한 예배 등 각자의 그리스도인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이 중에 어떤 순간은 잊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기도 하다.
마가복음 1장에 기록된 안식일은 가버나움에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그런 날이었다. “뭇 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가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막 1:22).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 그분의 말씀하시는 권능에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한 한 귀신들린 사람이 이렇게 소리쳤다.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막 1:24). 그리고 예수님은 그 귀신을 내쫓으셨다.
여기 마귀가 한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라.
첫째, 마귀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거룩한 분’으로 안다. 그는 부정하고 불경스러운 마귀의 무리들과 달리 예수님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자이심을 인정한다.
우리는 예배드릴 때 불경하고 부정한 것이 아니라 거룩함과 경건한 사람을 기대한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선과 악의 세력 사이에 뚜렷한 대비를 볼 수 있다. 대쟁투의 실체가 이 이야기에 잘 나타나 있다. 사람들은 아직 예수가 누구인지 모를 수 있지만 마귀는 그분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다.
둘째, 그에게서 나오라는 명령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왜 ‘잠잠하’라고 명령하셨는가? 여기부터 마가복음에서 두드러지는 주제가 등장한다. 바로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침묵하라는 예수님의 요청이다. 학자들은 이를 “메시아 비밀”이라고 부른다.

(이어서) 당시의 메시아에 대한 기대가 정치적 색채를 띠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침묵을 요구한 것은 납득할 만하다. 메시아가 되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침묵의 요구와 함께 예수님이 누구인지에 대한 틀림없는 계시가 주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해지는 것은 예수님의 정체는 감춰질 수 없으며, 그분이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이 복음의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아는 것 뿐만 아니라 그분의 오심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교훈> 마귀는 그분의 정체와 권능을 알고 있지만 주님은 알리지 말라고 하신다. 이는 마가복음 전체에 흐르는 비밀이지만 모두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주제이다.

<묵상> 당신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그분에 대해 숨겨야 했던 적이 있습니까? 어떤 일로, 왜 그랬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적용> 복음을 증거하려고 할 때, 우리가 믿는 ‘현대진리’의 모든 내용을 한꺼번에 제시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일 수도 있다고 여겨지는 때는 어떤 때입니까?

<영감의 교훈>
악한 영의 권세에 사로잡힌 사람들 – “오늘날에도 가버나움의 귀신들린 사람처럼 악한 영의 권세에 정말로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의 계명에서 고의로 떠나 있는 모든 사람은 자신들을 사탄의 지배에 맡기고 있다. 많은 사람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악의 세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악습과 친근해지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미혹당하므로 그는 자기의 의지보다 더 강한 의지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는 자아를 마침내 발견하게 된다”(치료 봉사, 92).

<기도> 주님 안에 감추인 비밀을 보여주시고 빛을 따르게 하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음부의 권세도 두려워 떠는 권능을 기억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기 원합니다. 우리를 부주의와 무지에서 건져주시고 전심으로 경배하게 도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