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이사야 23장 일을 정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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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로에 대하여 누가 이 일을 정하였느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것을 정하신 것이라 모든 누리던 영화를 욕되게 하시며 세상의 모든 교만하던 자가 멸시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사 23:8, 9).

거대한 해상 왕국

이사야 13장~23장은 각 나라와 민족들에 대한 심판을 다루는데 바벨론에 대한 심판으로 시작하여 두로와 시돈에 대한 심판으로 마무리됩니다.

지금의 레바논 지역에 있던 두로와 시돈은 작은 도시 국가였지만 결코 약소국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는 백향목이라는 특산물이 있었는데 그 목재는 튼튼한 배를 만드는 재료로 유용했습니다. 그들은 배를 만들어 타고 바다로 나가 지중해 해상무역을 장악했습니다.

베니게 사람 혹은 페니키아인이라고도 불렸던 그들은 깃딤(성경에서 구브로라고 불렸고, 지금의 키프로스 지역을 가리킨다. 그러나 깃딤은 후에 에게해의 섬 지역이나 로마제국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과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 스페인의 다시스에 식민지를 건설한 해상 제국이었습니다. 그들은 나일강 지역의 곡식을 전 지역으로 실어 나르는 중개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기도 했습니다(3절). 그러나 이 나라는 앗수르의 위협을 받았고 후에 바벨론에게 점령당했으며 결국 기원전 332년에 완전히 멸망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위협을 받을 때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자신들이 세운 식민지로 도망가야 했고 열국들은 그 바다의 요새(4절)가 어떻게 무너질 수 있었는지 놀라워했습니다.

일을 정하는 자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그 일을 정하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로와 시돈이 자신들의 물질적인 부요함으로 인해 교만했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9절). 교만은 하나님 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저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사는 행위입니다. 교만에서 비롯된 전반적인 행습은 창조와 구속의 질서에 맞지 않기 때문에 생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없게 하며, 종국에는 남과 자신을 파괴하는 행태와 연관을 가집니다.

18절은 재화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 무역한 것과 이익을 거룩히 여호와께 돌리고 간직하거나 쌓아 두지 아니하리니 그 무역한 것이 여호와 앞에 사는 자가 배불리 먹을 양식, 잘 입을 옷감이 되리라.” 재화는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인정하고, 간직하거나 쌓아 두기보다는 여호와 앞에 사는 자들이 서로 나누어 함께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사용되어야 합니다.

기도) 일을 정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인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