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금요일 장년 기도력] 용서하는 정신을 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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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14~15)

우리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위대한 복을 구하는 이 기도는 조건적이다. 그 조건은 기도 속에 진술되어 있다. 우리가 남에게 자비를 베푼 만큼 하나님의 자비가 우리에게 이르기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원칙이 바로 이것이라고 주님은 선언하신다.
…가장 흔히 저지르는 죄악이자 가장 치명적인 결과가 따르는 죄는 용서하지 않는 정신을 품는 것이다. 적대감이나 복수심을 품은 채로 하나님 앞에 머리 숙여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고 간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이 기도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게 분명하다. 깨달았다면 감히 그런 기도를 입 밖에 내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어떻게 같은 처지에 있는 죄인들을 향하여 모진 마음과 악의를 품을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인이 매일 모든 관계에서 이 기도의 원칙을 실천한다면 교회와 세상에 얼마나 복된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성경적인 종교의 진면목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 줄 것이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라고 사도 바울은 권면한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말미암는 순수하고 사심 없는 사랑과 세상에 넘치는 무의미하고 부정직한 가식을 구분하라고 말한다. 이 야비한 모조품에 현혹되어 잘못된 길에 빠진 사람이 수두룩하다. 거짓 사랑은 옳고 그름의 경계를 지워 버리며, 죄를 죄라고 지적하는 성실한 이들 대신 죄인을 두둔한다. 진정한 친구 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없다. 거짓 사랑을 조장하는 정신은 육욕으로 얼룩진 마음에서만 활동한다.
친절하고 따뜻하고 너그러운 그리스도인에게는 죄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들은 불경한 사람과의 교제나 우정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악을 미워하고 선을 추구한다. 그리스도의 영에 이끌리는 사람은 죄를 미워하는 동시에 죄인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이라도 기꺼이 감수할 것이다.

『증언보감 5권』, 170~171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지성배/김영란 선교사 부부(파키스탄)
새롭게 설립된 간호학과로 더 많은 섬김과 선교의 길이 열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