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화요일 장년기도력] 그리스도처럼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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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우리가 이 세상의 참된 빛이라면 그리스도의 사랑과 동정의 정신을 나타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우리는 비이기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명랑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는 데는 비용이 들지 않고 귀중한 향기를 남깁니다. 그 선한 감화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감화를 끼치는 사람이나 감화를 받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이런 행동은 복이 됩니다. 이런 행동에는 반응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참된 사랑은 하늘에 기원을 둔 고귀한 속성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만큼 비례하여 그 향기는 더욱 그윽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들에게 명심시키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면 애정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와 접촉하는 사람 중 어느 누구에게도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됩니다. 지위 고하와 빈부귀천을 떠나 우리는 동료들에게 표정으로나 말로나 행동으로 이기심을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몇몇 사람에게만 친절하게 말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냉담과 무관심으로 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이기심입니다. 그렇게 하면 영혼을 위해서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나 아무런 유익을 끼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한두 사람에게만 애정을 국한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의 의로운 햇살을 받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삶에 그 빛을 비추기 싫어한다면, 이기적으로 움켜쥐고 몇 사람에게만 쏟았던 하늘 은혜의 상쾌하고 눈부신 빛을 곧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면서 자기가 선택한 소수만 챙기면 안 됩니다.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해서 자신의 사랑을 봉인하지 말아야 합니다. 옥합을 깨십시오. 그러면 향기가 온 집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Youth Instructor』, 1900년 4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