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북아태지회 국제캠포리가 본격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현장에서는 부스 활동이 절찬 진행되고 있다.
개최국 대한민국을 비롯해 세계 15개국에서 참가한 대원과 지도자들은 삼육대 일원을 누비며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일 섭씨 33도를 웃도는 폭염이지만, ‘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푹푹 찌는 무더위를 이기고도 남을 기세.
부스는 무려 120개에 달한다. 생존팔찌, 수제도장, 라탄공예, 가죽공예, 매듭키링, 손거울아트, 십자가 만들기 등 다양한 부스가 참가자들을 맞고 있다. 방향탐지, 불피우기, 나이프스킬 등 패스파인더의 전통적 기능훈련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들렌, 달고나, 식품건조, 과일카빙 등 먹거리를 활용한 코너도 눈길을 끈다. 트리클라이밍, 국궁, 양궁 등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대원들의 얼굴에는 진지함과 웃음이 교차한다. 태양관측, 자원순환 캠페인 등 창조의 신비와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부스도 준비됐다. 부동산 안전 거래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안전하게 이용하고 관리하는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탈, 부채, 매듭장식, 딱지, 팽이, 한복종이접기, 연 만들고 날리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코너에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벤트 부스에서도 한복전시 및 체험, 한국전통 및 홍보가 이뤄진다.
우리에게는 낯선 외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미국 부스에서는 오클라호마에서 자라는 동물의 털과 뿔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다. 일본 부스에서는 전통놀이인 ‘켄다마’와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어볼 수 있다. 몽골과 대만 부스에서도 전통의상과 문화를 소개하며, 여러 나라 대원들과 교류를 나누고 있다.
미래 세대를 겨냥한 VR 체험, 특별 부스 활동도 인기만점이다. AI로봇, 응급드론, 음주고글체험, 흡연예방체험, 3D 프린팅, 미래직업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체육관에서는 드론시뮬레이션, 드론레이싱 시연, 드론축구 등 드론 관련 활동을 진행한다. 인공지능 부스에서는 사람의 지능과 AI의 기능,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찾는 이가 많은 부스 중 하나는 ‘핀 트레이드’(Pin Trade)다. 올림픽 같은 국제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국가, 회사 등 소속을 나타내는 핀 배지를 교환하는 문화가 캠포리에도 접목돼 이뤄지고 있다.
충청 서산참빛교회 나르샤클럽을 이끄는 이극 대장은 “일본과 대만에서 온 참가자들이 3시간 넘게 부스를 지키며 각자 가지고 있는 핀을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환하려고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진심”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운동장에 설치한 워터바운스는 어린이들의 천국이다. 뜨거운 햇빛을 고스란히 받는 실외 활동이지만 에어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와 물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은 천진난만 그 자체다. 제명호에서는 보트타기와 짚라인을 체험할 수 있다. 학생회관에 마련한 오아시스라운지는 잠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이면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연합회 호프채널, 북아태지회 북한선교부, 1000명선교사, 컴파스선교사, 터전(일곱빛 자원봉사) 등 각 기관에서도 열띤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평 수상레저, 파주 북한선교체험, 산들소리수목원 등 영외에서 진행하는 부스도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 태릉교회 한민균 대원은 “이런 행사를 열어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한다. 정말 재밌고 신난다”고 즐거워했다.
오후 2시부터 야외스탠드에서 진행하는 음악부스(갓탤런트)는 각 교회의 장기자랑으로 풍성한 순서를 꾸민다. 첫날이었던 2일에는 오카리나 연주(김세진 외 1명), 퇴계원교회 프리어드벤처러, 어드벤처러가 준비한 제식과 율동, 김예성, 김예건 형제의 독도리나 연주, 온양교회 대원들의 합창, 아이봐, 토미의 피아노 연주와 듀엣이 순서를 채웠다.
두바이에서 온 임마누엘 군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부를 수 있어서 한국에서의 아주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 관객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편, 캠포리 개막 사흘째인 오늘(3일)에는 대운동장에서 드론쇼가 진행될 예정이며, 저녁에는 컬처 나잇(문화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