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대상 4:8, 9).
야베스의 기도
한 때 브루스 윌킨슨의 책, “야베스의 기도”는 기독교 서점가에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내 삶을 기적으로 채우는 기도의 원리”였습니다. 미국에서 800만부가 팔렸고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로 입지를 다진 서적이었습니다.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현재의 힘든 처지에서 낙담하지 않고 복과 땅과 부를 달라는 기도를 올렸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응답해 주셨다는 독서 후기가 줄을 이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여러 사람이 “야베스의 기도”라는 책에는 기복신앙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며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쪽 주장이 타당한 것일까요?
갑자기 나온 이름
성경에는 길르앗 야베스는 있어도 유다 후손 야베스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역대기 족보의 다른 이름들과 야베스는 다른 형식을 취합니다. 다른 이름들은 누가 낳았다거나 그의 아들들은 누구라는 가족 관계가 나옵니다. 그러나 야베스에게는 그런 가족 관계가 없습니다. 이름을 지어 준 어머니가 누구인지도 본문은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야베스를 개인 이름이 아닌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다 지파에 대입해보면 일치점이 많습니다. 유다 지파는 다른 지파들보다 귀중한 지파입니다. 그러나 그 백성들은 바벨론에 끌려갔다가 오는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유다 지파가 해야 할 올바른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욕심을 채우는 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위해 기도해야 했습니다. 주님의 손이 직접 도와주심으로 바벨론에서의 환난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지역을 회복하고 넓혀달라고 기도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그들이 구하는 것을 허락하실 것이었습니다.
야베스는 유다 지파의 족보 중간에 갑자기 등장합니다. 이런 삽입을 통해 여호와께서는 예루살렘에 돌아온 유대 백성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현재의 환난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근심을 없애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기도) 주님의 뜻대로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