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목요일 장년 기도력] 희망의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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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벧후 1:16)

1937년 3월 2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상영된 영화 <잃어버린 지평선>은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걸작으로 여러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1933년에 출간한 제임스 힐튼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연료가 떨어진 비행기가 눈 덮인 히말라야에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살아남은 일부 승객은 티베트인에 의해 잔해 더미에서 구출된다. 티베트인은 천국과도 같은 샹그릴라 계곡으로 그들을 인도한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샹그릴라 거주민은 사랑과 지혜를 기르고 조화와 기쁨으로 가득 찬, 완벽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상상 속의 샹그릴라는 인간 존재의 기본적인 두 가지 가치를 조명한다. 첫째는 덧없는 소유보다 개인의 가치와 인간관계가 훨씬 소중하다는 것이다. 마르틴 부버가 이야기했듯 경험의 세계는 ‘나’와 ‘그것’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관계의 세계에서 기초는 ‘나’와 ‘그대’이다. 따라서 나와 사물이라는 물질 중심적 관계를 바로잡으려면 나와 너가 강조되어야 한다. 결국 인생의 참된 의미는 하나님과 타인과 맺는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다(마 22:36~40).
영화에서 강조하는 두 번째 가치는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하는 진솔한 마음가짐이다. 에밀 부르너는 “폐에 산소가 필요하듯 삶이 의미를 얻으려면 희망이 필요하다. 산소가 없으면 질식하여 죽듯 희망이 없으면 인류는 호흡 곤란으로 가슴팍이 조여 오고 절망이 엄습하고 존재는 감각과 목적을 잃고 지적, 영적 마비에 빠진다.”라고 말했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샹그릴라와 달리 우리의 영원한 소망은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다(벧후 1:16). 우리의 소망은 눈물, 고통, 죽음이 없는 완벽한 세상에 관한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에 근거한다(계 21:1~5). 그분의 약속은 우리 삶에 의미와 목적을 불어넣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사랑하는 이들이 다시 일어나 누릴 영원한 삶을 보증한다. 이 얼마나 눈부신 희망인가!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정의권/스즈키 에리코 선교사 부부(일본)
구지가와 삼육초등학교를 통한 교육 전도와 학생 모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