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이르되…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또 다윗이…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삼하 16:10, 11).
저주하게 두다
다윗 왕이 도망할 때, 시므이라는 사울의 친족 중 한 사람이 나타나 다윗 왕을 향하여 돌을 던지며 저주를 계속하였습니다.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8절).
시므이는 다윗이 왕위에 있을 때에는 존경을 표하였지만, 이제 도망자의 신세가 되자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저주는 진심이었지만 그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과 그 족속의 피를 흘리게 한 적이 없었습니다. 시므이는 사탄의 충동을 따라할 뿐이었습니다. “비열하고 이기적인 그는… 사탄의 충동을 받고 하나님께서 징계하신 자에게 자기의 증오심을 나타내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고통 중에 있는 자를 치게 하고 그를 욕하고 괴롭히게 하는 정신은 사탄의 정신이다”(부조와 선지자, 736).
다윗은 사탄의 충동을 받은 거짓말을 듣고 있었는데도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습니다. 그는 그것을 하나님이 주시는 징계로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그렇다고 다윗이 원통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관여하심을 소망하였습니다.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12절).
은혜로 다루시리라
다윗은 자신에게 대한 징계가 지체되는 것을 이상히 여겼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 징계가 내릴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체되는 시간을 하나님의 선하심과 오래 참으심을 기억하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바로 그 시간에 시편의 많은 노래가 다윗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징계 속에서 주님이 그를 버리지 않으셨음을 깊이 깨달았고 그러기에 시련 중에도 희망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여전히 그를 은혜로 다루시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부조와 선지자, 737).
기도) 제가 주님의 징계를 받을 때에 잠잠하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의 손길에 맡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