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이 보기에 나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생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으면 그가 진찰할 것이요 나병이 과연 그의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레 13:12, 13).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나병(난외주: 악성 피부병)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진 사람을 정결하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까? 실제로 성경은 이런 사례가 있었다는 언급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13장과 14장 사이
레위기 13장은 나병 환자인지 아닌지를 판별하기 위해 진찰하는 내용이 주로 나옵니다. 레위기 14장은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에 행해야 할 규례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는 정결하게 되는 과정 즉 치료과정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레위기는 전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후에도 성경은 나병 환자의 치료법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엘리사 선지자가 나아만 장군을 고친 것, 예수님이 10명의 나병 환자를 고친 것 등,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치료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뿐입니다. 모세의 누나, 미리암이 나병에 걸렸을 때도 하나님은 칠일간의 격리만을 말씀하였습니다.
유일한 정결의 사례
그런데 오늘의 본문만이 정결하게 될 수 있는 사례를 말합니다. 그것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이 다 희어지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지만 우리는 성경에서 나병이 전형적인 죄의 상징으로 쓰였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죄를 온전히 지심으로 죄 자체가 되신 한 분을 알고 있습니다(고후 5:21).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서 온몸으로 죄를 지심으로 죄 자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온 인류가 속죄될 수 있었고 희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죄에서 정결하게 되는 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우리 자신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죄 덩어리라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죄 자체가 되신 구주의 속죄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분을 구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제가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스스로는 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