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화요일 장년 교과] 디나가 수치를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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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에서 평화롭게 정착하여 살고자 했던 야곱의 계획은 뜻하지 않은 사건(딸의 수치와 아들들의 보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형과 화해한 야곱은 가나안 땅에서 정착하고자 했다. ‘평화’라는 뜻의 샬롬(shalom)에서 유래한 “평안히”(shalem, 창 33:18)라는 단어가 야곱의 여정 중 이 장면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야곱은 그 땅에 살고 있던 사람들로부터 땅을 사들인 후(창 33:19) 제단을 쌓았다. 야곱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제물을 바칠 때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분께 자신이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 보였다.
그러나 야곱-이스라엘은 그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땅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한다. 이삭이 그랄에서 아비멜렉과 그러했던 것처럼(창 26:1~33), 야곱은 가나안 족속 가운데서 살 곳을 찾으려 한다.

창세기 34장을 읽어 보라. 그 땅에서 평화롭게 살기 원했던 야곱의 계획을 방해하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이 비도덕적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는 각 등장 인물의 성품과 그들의 행동의 모호함을 보여준다. 본능에 이끌려 디나를 범하는 세겜은, 디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처럼도 묘사되며, 그래서 자신이 저지른 일을 만회하려 한다. 심지어 그는 언약 의식인 할례를 받는 것까지도 동의한다.
그런데 하나님과 그분의 계명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가나안 족속과의 결혼을 반대하는(레 19:29) 시므온과 레위는, 거짓말과 속임수(창 34:13)를 사용하여 살인하고 약탈하려 한다(창 34:25~27). 그들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야곱은 오직 평화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의 딸이 수치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창 34:5).

<묵상>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 속에서 친절과 은혜의 행동만큼이나 속이는 일과 속임수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을 봅니다. 이 같은 사실은 인간의 본성에 관해 무엇을 말해줍니까?

(이어서) 그런데 그의 아들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그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더 큰 어려움 때문에 아들들을 공개적으로 꾸짖었다.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 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창 34:30).

<교훈>
가나안 땅에서 평화롭게 정착하여 살고자 했던 야곱의 계획은 뜻하지 않은 사건(딸의 수치와 아들들의 보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적용>
그대는 어떤 순간 그대 안에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죄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희망은 무엇입니까?

<영감의 교훈>
야곱이 세겜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 –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난폭과 유혈사태로 인해 더 이상 세겜에 머무를 수 없었다. 그의 가족 중 한 딸이 수치와 슬픔을 당했고 두 형제는 살인죄를 범했으며 온 도시는 한 경솔한 청년의 무례한 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파멸과 살육에 휩쓸렸다. 이 같은 무서운 결과의 발단은 이방인과 교제하기 위하여 ‘그 땅 여자를 보러 나갔던’(창 34장 참조) 야곱의 딸의 행동이었다”(부조와 선지자, 204).

<기도>
반복되는 죄와 그 흔적들이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들인지를 기억하게 합니다. 우리 안에는 선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날마다 인정하며, 우리 죄를 깨끗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굳게 붙잡게 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