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정말 향기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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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레 1:4, 9).

번제를 드리는 일은 고기 요리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소를 한 마리 통째로 태우는 일입니다. 그것은 결코 향기로울 수가 없는 냄새입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은 그것이 자신에게 향기로운 냄새라고 말씀하십니다.

죄인이 직접? 죄인이 직접 옵니다. 여호와 앞 성막 뜰로 옵니다. 하나님의 영역으로 들어옵니다. 죄인은 동물에게 안수하며 그 동물이 죄인 자신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그 수송아지를 잡아 죽입니다. 그는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인정합니다. 그는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뜹니다. 그는 자신을 완전히 죽여서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버립니다(히 4:12). 하나님 앞에 결산을 받아서 죽을 수밖에 없는 벌거벗은 존재라고 인정합니다.

제사장이 불살라 죄인이 짐승의 머리에 안수하면 여호와 하나님은 죄인을 위하여(4절) 기쁘게 받으십니다. 하나님은 그 동물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받아주십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인정해야 속죄가 일어납니다(4절). 그래서 속죄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의 일입니다.

죄인이 수송아지를 잡아 죽이면 제사장은 그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립니다. 그 동물 즉 그 동물이 상징하는 그 죄인은 제단, 다시 말해 십자가와 연관을 가져야 속죄가 이루어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죽음의 냄새일 뿐입니다. 십자가와 함께 할 때만 그 죽음의 냄새는 생명의 향기가 됩니다.

죄인이 잡은 짐승을 제사장은 받아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로 드립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 자신을 우리를 대신하는 제물로 드릴 때, 여호와 하나님은 그 번제를 자신에게 향기로운 냄새라고 인정합니다(9절).

죽음의 냄새를 생명의 향기로 바꾸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속죄를 이루시는 주의 십자가를 오늘 바라봅니다. 십자가의 죽음에서부터 생명의 향기를 누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