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상식적인과 상식을 넘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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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 중에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 열 폭 휘장으로 성막을 지었으니”(출 36:8).

하나님의 말씀과 상식 이전 부분에서는 첫 번째 성막 기구로 속죄소가 등장합니다. 거기서는 구속사업의 원래 목적인 하나님과의 만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런데 성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네 겹 성막을 가장 먼저 만들기 시작합니다.

지시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구속사업의 중요성에 따라 속죄소를 맨 먼저 언급합니다. 그러나 집을 지을 때 우리는 벽과 지붕을 먼저 만들고 그 안에 가구들을 넣는 것이 상식적인 순서입니다. 그래서 먼저 성막을 만든 후에 브살렐은 바로 이어서 언약궤 즉 속죄소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과 상식은 함께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업을 할 때도 말씀의 목적을 성취하는 일과 상식적인 판단이 함께하면 훨씬 좋은 결과를 보게 됩니다. 믿음이 상식에 발목을 잡히면 믿음을 발휘하기 힘들지만 믿음이 상식을 무시하면 맹목적인 신앙이 됩니다.

상식을 넘어선? 집을 지을 때 상식적으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닥 기초공사입니다. 그런데 성막을 지을 때는 바닥 혹은 바닥 천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뒤에 솔로몬 성전을 지을 때 상식적으로 바닥 공사를 하였겠지만 그래도 성경은 성전바닥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일은 상식적이지 않은 것인가요 아니면 상식을 넘어선 것일까요?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행 7:49) 하나님은 성소를 지금 이 땅에 짓고 계십니다. 언약궤도 분향단, 등잔대, 떡상도 땅에 두십니다. 이 땅은 여호와 하나님의 발등상입니다. 어느 의미에서, 하나님에게 하늘과 땅은 원래 하나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늘 성소에서 예수님이 일곱 금 촛대를 돌보고 계시면 그것은 그분이 지상의 일곱 교회를 돌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늘의 은혜의 보좌에서 통치하시면 그 통치는 지금 이 땅에서 이루어집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맨바닥에 성막을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지으셨습니다. 이렇게 하늘과 땅이 만나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시 85:11).

이 땅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이 땅을 걸으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오늘 저희를 만나기 위해 이 세상에 임하신 주님에게서 하늘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