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출 25:8).
성소를 지으라 하나님이 사람들 중에 성소를 짓겠다는 것은 우리와 함께 살고 싶다는 말씀입니다. 한 번씩 오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살고 싶어하셨습니다. 남녀가 사랑하고 결혼을 하면 함께 살 듯이 여호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체결하고 함께 살고자 하십니다.
언약 체결은 하나님의 말씀 선포와 이스라엘의 준행하겠다는 약속으로 상호 간에 이루어졌지만 그들 중에 성소를 짓겠다는 것은 일방적인 명령입니다.
그러나 같이 살자는 말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사랑의 자연스러운 귀결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성소짓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맡겼지만 설계는 본인이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이 땅에 오심으로 하늘을 이 땅에 옮기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성소를 짓는 일에 함께 참여하면서 하늘이 어떤 곳인지 하늘의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더 깊이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더 깊이 알아야 영원한 동행이 이루어지고 율법의 말씀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성소를 헐라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예수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자(성소의 역할)입니다.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신다(성소의 본질)는 뜻입니다. 그분은 하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전했습니다. 이 일을 하나님의 아들이 주도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늘을 이 땅에 옮기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에게 이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그것을 자신이 사흘 동안에 일으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요 2:19, 21). 시내산에서는 성소를 지으라고 하신 분이 이 땅의 성전에 와서는 이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십니다. 문맥이 가리키는 “이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 지금 장사하는 집이 되었습니다(요 2:16).
그런데 주님은 이 성전을 자신과 동일시하십니다. 죽고 사흘만에 살아나심으로 영원한 성전을 세우십니다. 저는 성전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헐리는 모습을 보며 저의 영혼 성전도 헐리는 경험을 합니다. 성전이신 예수님이 부활하시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제가 하나님 성전이 되는 경험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아들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살게 되셨습니다(마 28:20).
오늘 십자가 앞에서 저의 성전이 무너지며 세워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