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으로 식물을 삼을 것이니”(이사야 65장 25절)
어느 날부터 못 보던 개가 집 근처에서 아슬랑대며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너희들, 집 앞에 있는 더러운 개 봤어? 털에 진흙이 뭉쳐서 얼마나 더럽던지. 그리고 한참이나 굶은 것처럼 빼빼 말랐던데.” 저녁나절 코카브가 심부름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집 근처에서 작은 개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개는 갑자기 코카브에게 달려왔습니다. 코카브는 낯선 개에게 물릴까 몸을 움츠렸습니다.
그런데 그 개가 코카브의 품에 파고들었습니다. 꼬리를 흔들면서 코카브의 손을 핥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수가! 탈라였습니다. 코카브는 깜짝 놀라 덥석 탈라를 안았습니다. 탈라의 얼굴을 매만졌습니다. “탈라야, 탈라 맞구나. 네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설마 나를 따라온 거야?” 탈라는 그렇다는 듯이 ‘멍멍’ 짖었습니다. 코카브는 탈라를 한참이나 안은 채 탈라의 얼굴을 비볐습니다. 코카브는 반가워 웃었고 고마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코카브는 부엌에서 남은 음식을 주섬주섬 챙겨 왔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순식간에 먹었습니다. 코카브는 탈라의 귀에 대고 말했습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코카브는 탈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털에 뭉친 흙을 하나둘씩 떼어 냈습니다.
▶오늘의 미션 –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해 말해 보아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주원(대구국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