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태지회 북한선교부와 한국연합회 북한선교부, 전국 5개 합회 국외선교부가 공동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남북관계가 오랜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의 부흥을 일으키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호남과 충청 등 남부지역부터 시작해 북부까지 서서히 북녘을 향해 기도의 불꽃이 퍼져 나가며 북한선교에 대한 성도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참여를 높이기 위한 기획의도를 담았다.
기도회는 지난 12일 충청합회와 호남합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충청합회는 공주교회에서, 호남합회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북한선교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간증을 들으며 민족의 평화통일과 북한복음화를 위해 두손 모았다.
평소 북한선교에 열정을 가졌던 50여 명의 성도가 참석한 충청지역 집회에서 합회장 김삼배 목사는 “다른 교단은 이미 오랜 전부터 직접적인 북한선교를 위해, 탈북인선교를 위해 계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재림교회는 그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한 것 같다. 부족한 만큼 더 큰 관심을 갖고 더 열심히 선교하자”고 권면했다.
원유성 충청합회 선교사회장은 “우리 합회도 북한선교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알게 모르게 많은 성도들께서 직간접적으로 관련 선교 활동에 매진하는 것을 봤다.북한의 문이 열리는 날, 뜨거운 가슴을 안고 북녘에 들어가 세천사의 기별을 전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북한선교 활동을 펼쳐온 박인경 집사(광시교회)의 경험담과 북한이탈주민 성도의 간증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의 그룹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지었다.호남합회 선교사회는 코로나19 확산과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줌)으로 기도회를 실시했다. 개설 채널은 총 30개지만 몇몇 회선엔 약 20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실제 참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북아태지회 북한선교부장 오범석 목사는 설교에서 “과거 동·서독의 통일은 작은 기도회에서부터 시작됐다”며 1983년 동독 작센주 북서쪽에 위치한 니콜라이교회의 청년회에서 있었던 기도모임을 소개했다. 당시 동독 내부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점점 거세졌고, 이에 니콜라이교회 청년들이 매주 월요일마다 드렸던 평화적인 기도와 시위가 결국 통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재율 호남합회 선교사회장은 “재림운동처럼 북한선교가 하나의 운동이 돼 퍼져나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남은 복음의 불모지인 북한의 선교를 위해 같은 민족인 우리가 깨어 준비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옥화 집사(대서중앙교회)는 북한이탈주민으로서 북한에서의 생활과 탈출 과정 그리고 복음을 처음 접하고 회심했던 경험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당국자들에게 평화의 마음을 주시고, 북한선교와 앞으로 이어질 기도회를 위해 마음 모아 간구했다.
영남합회도 지난 19일 대구알파시티교회에서 집회를 열었다. 동중합합회는 오는 4월 16일 안식일 오후 3시 한국연합회 강당에서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서중한합회는 이보다 앞선 4월 2일 안식일 오후 3시 천성교회에서 모임을 갖는다. 참석을 원하는 성도들은 행사 5일전까지 해당 합회 담당자에게 사전 신청하면 된다.
한편, 한국연합회 북한선교부는 그간 연합회 주도로 이뤄졌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선교사 사업을 올해부터는 합회 단위에서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각 합회별로 임원회를 구성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회기 동안 북한선교를 위한 합회별 자체 기도회 등 홍보 및 참여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